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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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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08:25 · 팟캐스트

모더나, 맞춤형 암백신 넘어 ‘범용 암백신’ 만든다

암항원 표적 ‘mRNA-4359’ 연내 2상 결과 노로 백신·인비보 카티 등 mRNA 분야 확대 SK바사·올릭스 등도 관련 연구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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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6월 6일, 모더나코리아가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말들을 기준으로 합니다. --- 암 진단을 받고 나서 치료제가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질까요. 인티스메란이라는 백신은 그 물음 위에 서 있어요. 환자 한 명의 암세포를 분석하고, 그 사람만을 위한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이거든요. --- 지난달, 그러니까 2025년 5월에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 3상 결과가 있었어요. 인티스메란과 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쓴 흑색종 환자들에서 암이 재발하는 시간이 늦춰졌다는 거였죠. 꽤 주목받은 결과였어요. 그런데 이 백신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요. 환자마다 암세포의 돌연변이가 다르니까, 치료제도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해요. 대량생산이 안 된다는 뜻이죠.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닿기가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 그래서 모더나가 다른 방향을 함께 보고 있어요. mRNA-4359라는 후보물질인데요. 이건 환자 한 명만을 위해 만드는 게 아니에요. 여러 환자가 공통으로 가진 암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방식이에요. 쉽게 말하면, 한 번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 구조예요. 지금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모더나 측은 이 기술이 다양한 질환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동시에 "어떤 단백질을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게 성공 여부를 가른다"고도 했거든요. 확장이 빠를 수 있다는 말과, 핵심 변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고 있는 거잖아요. mRNA 기술의 원리 자체는 단순해요. 세포에 설계도를 건네주면, 세포가 특정 단백질을 만들고, 면역계가 그걸 기억해요. 코로나 백신에서 우리가 이미 경험한 방식이죠. 문제는 암이라는 대상이 훨씬 복잡하다는 거예요. 어떤 설계도를, 얼마나, 어떤 시점에 건네야 하는지 — 그게 아직 풀리지 않은 부분이에요. --- 국내에서도 이 흐름이 보여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백신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GC녹십자와 앱클론은 인비보 씨에이알-티 치료제 공동 개발에 착수했어요. 올릭스는 기존에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을 다뤘는데, 최근 단백질 발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넓히고 있고요. 한 회사의 움직임이 아니라, 산업 전체가 방향을 틀고 있는 거예요. --- 그런데 '범용'이라는 말이 과연 얼마나 범용일 수 있을까요. 환자마다 암세포가 다르다는 건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공통 항원이 있다고는 해도, 그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아직 나오지 않은 거예요. 올해 나올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건 그 이유예요. 맞춤형과 범용, 이 두 방향이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환자에게 닿는 경로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기다릴 시간이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없거든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암백신이라는 말이 이제 실험실 얘기가 아니에요. 임상에서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닿는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다만 그 '더 많은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지는 아직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