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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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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08:40 · 팟캐스트

박스권 갇힌 코스피…美 금리·중동 리스크 극복 관건 [주간 증시 전망]

8월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FOMC서 금리 인상 가능성 ↑ 미국·이란 교전 재개 부담도 “美 PPI·CPI 등 물가지표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천이십오년 구월 칠일, 한국거래소 기준입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마감된 직후 나온 수치들로 시작할게요. --- 구월 첫날이었어요. 코스피가 육천팔백삼십오 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딱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멀게 느껴졌던 칠천 포인트가 손에 잡힐 것 같은 거리가 됐죠. 그런데 다음날, 하루 만에 그 상승분을 다 돌려줬어요. 그것도 모자라 더 내려갔습니다. ---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지수를 움직이는 손들을 봐야 해요. 기타법인이라는 투자 주체가 있어요. 쉽게 말하면 자사주 매입 중인 대기업들인데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여기 포함됩니다. 이 쪽에서 지난달 이십일부터 열 거래일 연속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사들였어요. 누적 금액이 십육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편에서는 개인도, 외국인도, 기관도 다 팔고 있었던 거예요. 합산 매도 규모가 기타법인 매수 규모를 압도했습니다.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훨씬 많으면, 아무리 든든한 받침대가 있어도 지수는 올라가기 어렵죠. --- 그럼 왜 파는 걸까요. 여기서 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미국 고용이 좋으면 경기가 좋은 거니까 주가도 오른다"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작용하고 있어요. 미국 팔월 취업자 증가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의 세 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경기가 튼튼하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 잡으려면 금리를 더 올려도 되겠다"는 근거가 되는 거예요. 금리가 오르면 주식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거든요.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으로 읽히는 시장인 겁니다. 여기에 이란의 미군 기지 드론 공격 소식까지 더해졌고요. 중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도 나흘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고 해요. 고용이 강하게 나온 게 금리 인상에 반대할 논거 하나를 없앤 건 맞지만, 연준의 핵심 논리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번 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수가 진짜 변수라는 거예요. 구월 십일일에 나올 소비자물가 수치에 따라 지금의 불안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도 있는 거죠. 시장은 지금 고용 지표를 보면서 불안해하고 있지만, 정작 결정적인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확실성을 앞두고 먼저 피하는 심리가 매도세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하나입니다.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왔다는 소식 자체보다, 그게 금리에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지금 시장의 언어입니다. 이번 주 물가 지표가 그 다음 언어를 결정할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