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09:11 · 팟캐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유증…펩타이드 CDMO로 성장판 넓힌다[바이오리더스클럽]
비만약 급성장에 새먹거리 삼아 글로벌 기업 폴리펩타이드 인수 2034년까지 15.4조 규모 투자 6·7공장 등 생산력 확대도 추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6일 기준, 업계에서 나온 소식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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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 회사가 있어요. 남의 약을 대신 만들어주는 회사죠. 고객사가 설계한 신약 후보물질을, 그 회사 대신 공장에서 찍어냅니다. 요즘 이 분야에서 '펩타이드'라는 단어가 자꾸 나와요. 비만 치료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따라오는 단어거든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 시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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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항체의약품을 주로 만들어왔어요. 항체라는 건 단백질인데, 쉽게 말하면 몸의 면역 반응을 활용하는 방식이에요. 이게 이 회사의 주 무대였죠. 그런데 GLP-원 계열, 그러니까 비만·당뇨 치료제에 쓰이는 약들은 펩타이드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요. 항체와는 생산 공정 자체가 달라요. 기존 설비로는 만들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사기로 했어요. 유럽·미국·인도에 공장을 가진 스위스 기반 회사,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 금액은 이조 칠천억 원 규모입니다.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냐고요. 주식을 새로 찍어서 시장에 파는 거예요. 유상증자라고 하죠.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결정한 게 삼 조 원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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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입장에서 이건 좋은 소식만은 아니에요.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 기존 주주가 가진 지분의 가치가 희석되거든요. 내 지분율이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거니까요.
그런데 회사는 왜 이렇게 했을까요. 사실 현금이 없지는 않아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이조 이천억 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거든요. 그냥 빌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근데 숫자를 따라가 보면 이해가 돼요. 인수대금 전부를 차입으로 충당하면 부채비율이 팔십 퍼센트 후반까지 올라가요. 거기다 이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이천삼십사년까지 예정된 투자 계획이 총 십오조 원을 넘어요. 계획된 투자 사이클을 다 달리려면 지금 단계에서 부채를 쌓는 것보다 자본을 늘리는 게 낫다는 판단인 거죠.
최고재무책임자가 직접 이렇게 말했어요. "안정적인 영업 현금 유입이 전망되지만, 투자 사이클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본 조달이 최선"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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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수가 펩타이드 씨디엠오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어요. 증권가에서도 선제적 자본 확충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이에요.
그런데 인수 성과가 나오려면 두 가지가 현실이 돼야 해요. 하나는 비만 치료제 관련 물량이 실제로 이 회사로 흘러오는 것. 다른 하나는 기존 항체 고객사가 펩타이드 발주도 같은 회사에 맡기는 것, 이른바 교차판매라고 하죠.
이게 될 거냐, 안 될 거냐의 문제가 아니라요. 이 두 가지가 이뤄지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가 주주들이 실제로 겪게 될 이야기예요. 지분 희석은 지금 일어나고, 성과는 나중에 확인되는 구조거든요. 그 시차를 어떻게 볼 건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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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두고 가면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한 건 사업 다각화예요. 항체 하나만 잘해온 회사가, 비만 치료제 물결을 따라 펩타이드라는 새 공정을 '사는' 방법으로 빠르게 진입한 거죠.
문제는, 그 비용이 기존 주주에게도 나눠진다는 점이에요.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이 투자를 실적으로 전환하느냐, 그걸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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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