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00:05 · 팟캐스트
세계로 뻗는 K뷰티, 규제 협력도 속도…12개국 한자리에
서울서 ‘화장품의 날’ 기념식 개최 서경배 “K뷰티, 글로벌 뷰티 산업 선도할 것” 윤상현 “한국형 뷰티 생태계가 성장 원동력” 식약처, 세계 최초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출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7일 기준입니다. 이날 서울에서 꽤 의미 있는 선언이 나왔거든요. K뷰티가 세계 1위를 향해 공식적으로 깃발을 꽂은 날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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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한 호텔 행사장을 상상해 보세요.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그리고 무대 위에서 누군가가 말합니다. "우리, 작년에 세계 2위 했어요." 박수가 나왔겠죠. 그런데 분위기는 축하보다 다음을 향한 긴장감에 가까웠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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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한국 화장품이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팔릴 거라고 확신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이천십오년에 수출액이 약 이십오억 달러였어요. 그게 올해 백십사억 달러가 됐습니다. 10년 만에 네 배 반 이상 커진 거예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 인디 브랜드들이 치고 나오고, 제조 전문업체들이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맞물렸다는 거예요. 대기업 혼자 끌어올린 게 아니라, 작고 민첩한 브랜드들과 그걸 받쳐주는 제조 생태계가 함께 움직인 결과라는 설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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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날 행사에서 제가 눈여겨본 건 수출 숫자보다 다른 발표였어요.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출범시켰거든요. 지코라스라고 부르는데요,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UAE, 브라질, 멕시코 등 열두 개 나라 열다섯 개 규제기관이 참여해요.
왜 이게 중요하냐 하면 — 화장품을 새로운 나라에 팔려고 할 때, 그 나라 규제에 맞춰 서류를 새로 만들고, 성분 기준을 다시 확인하고,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규제 체계가 나라마다 다르니까요. 그 벽을 조금씩 낮추자는 거예요. 수출을 더 쉽게 만들자는 실질적인 움직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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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대목에서 예상 밖의 이야기가 하나 나왔어요. 콜마그룹 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아름다움, 바이오, 헬스케어, AI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요. AI 기반 뷰티 디바이스를 사례로 들면서요.
생각해보면 그렇거든요. 피부 분석 기기, 맞춤형 성분 조제, 건강 데이터와 연동되는 스킨케어 — 이걸 화장품으로 규제해야 하는지, 의료기기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범주가 필요한지. 아직 아무도 명확하게 정리를 못 한 영역이에요. 지금 잘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이 앞서나가는 속도만큼 규제가 따라올 수 있느냐는 물음이 이미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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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세계 1위를 향한다는 이야기는 분명한데, 그 '세계 1위'의 기준이 뭔지가 조금 모호하게 느껴졌거든요. 수출액 기준 1위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기술이나 트렌드를 이끄는 '기준점'이 되겠다는 건지. 둘은 전략이 좀 다를 수 있잖아요.
지코라스가 규제 장벽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예요. 그리고 화장품과 바이오, AI가 뒤섞이는 영역은 어떤 나라도 아직 답을 갖고 있지 않아요. 잘 달리고 있는 건 분명한데, 그 다음 도로가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그려지는 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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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드리자면 — K뷰티의 성장은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반응하는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거예요. 그 구조가 앞으로도 작동할 수 있으려면, 기술의 속도만큼 규제와 시장의 그릇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