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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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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13:10 · 팟캐스트

‘아스트라 효과’ 소부장까지 번졌다…반도체株 일제히 급등[이런국장 저런주식]

두산테스나·DB하이텍 두 자릿수 급등…후공정·장비株 동반 강세 오픈AI ‘아스트라’發 AI 수요 기대…美 반도체 훈풍 국내로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에 목표가 줄상향…“소부장 반등 기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7일 오전, 장이 열린 지 한 시간도 안 된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코스피 화면을 켜놓은 사람이라면 오늘 아침 뭔가 달라 보였을 거예요. 초록색이 한두 종목이 아니었으니까요. 반도체 대형주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장비·소재 회사들까지, 동시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출발점은 지난주입니다. 오픈AI가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하면서 에이지아이, 그러니까 범용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어요. 특정 분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사람 수준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AI — 그게 왔다는 선언이었죠. 그 파장이 이쪽으로 건너온 겁니다. 논리는 단순해요. AI가 더 강해질수록 메모리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죠.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거의 네 퍼센트 가까이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여섯 퍼센트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두산테스나, 피에스케이홀딩스, 디비하이텍, 이오테크닉스 — 후공정과 패키징 관련 소부장 종목들이 줄줄이 따라 올랐습니다. 대형주가 뛰면 그 아래 공급망 전체가 함께 기대를 받는 구조거든요. KB증권은 내년에 디램과 낸드 수요가 공급을 십 퍼센트포인트 이상 웃돌 수 있다고 봤고,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저는 한 가지가 걸렸어요.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4일,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날이에요. 그런데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만 올랐습니다. 전체 시장이 빠지는 날에 반도체만 따로 오른 거죠. 그 에너지가 이튿날 국내 시장으로 건너온 겁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 반도체 섹터가 지금 전반적인 경기 흐름과 별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AI라는 특정 기대 하나가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이길 만큼 커졌다는 얘기거든요. 그게 지속 가능한 힘인지, 아니면 모멘텀에 올라탄 순간인지는 — 지금 장 안에서는 구분이 잘 안 돼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아스트라 효과'라는 말입니다. AI 모델 하나의 출시가 국내 증시 수백 개 종목을 동시에 움직이는 시대가 됐어요. 기술 뉴스와 시장 뉴스의 경계가 거의 없어진 거죠. 오픈AI의 발표를 읽을 때 반도체 공급망을 같이 떠올려야 하는 시대 —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훨씬 넓어졌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