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14:17 · 팟캐스트
“현대제철 HPLS, 美서 가장 친환경적인 첨단 제철소 될 것”
■김형진 HPLS CEO 간담회 180만 톤 자동차강판, 90만 톤 일반 강재 생산 “탄소배출량 고로 대비 70% 줄이는 첫 제철소” “현대차, 기아, 포스코 외 신규 수요 확보할 것”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6월 3일, 미국 루이지애나 현지 취재를 기준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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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넓은 부지 위에 지금 거대한 제철소가 올라가고 있어요.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차, 기아 — 한국 대기업 네 곳이 함께 짓고 있는 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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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이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김형진 전무예요. 이분이 이 공장을 HPLS, 즉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라고 부릅니다.
왜 루이지애나냐, 왜 지금이냐 — 사실 배경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맥락이 있어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고, 그 차에 들어가는 철강을 미국 땅에서 조달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거든요. 멀리서 배로 실어 나르는 것보다요.
그런데 그냥 공장을 짓는 게 아니에요. 총 투자 규모가 오십팔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팔조 원입니다. 작은 결정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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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의 핵심은 디알피, 디-알-피라고 읽는 직접환원 공정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기존 제철소는 석탄을 태워서 철광석을 녹이는 방식을 씁니다. 고로라고 하죠. 그 과정에서 탄소가 엄청나게 나와요. 그런데 HPLS는 천연가스로 철광석을 직접 환원시켜 고품질 철 원료를 만듭니다. 이 방식으로 하면 탄소배출량이 기존 고로 대비 약 칠십 퍼센트 낮아진다고 해요. 같은 양의 철을 만드는데, 탄소는 열 개 나오던 걸 세 개로 줄이는 셈이죠.
김 전무는 "전 세계에서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을 이 수준으로 줄이는 첫 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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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지점이 있습니다.
친환경 제철소라고 하면 보통 수익성에서 손해를 보는 쪽으로 이야기가 흐르잖아요. 좋은 일이지만 비용이 더 든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 공장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디알피로 만든 고품질 철 원료를 외부에서 사지 않고 직접 생산해서 전기로로 바로 넣습니다. 중간 단계가 없으니까 에너지도 덜 쓰고, 품질도 더 일정하게 나온다는 거예요. 환경에 좋은 게 동시에 원가에도 유리하다는 논리입니다.
이게 실제로 맞다면, 친환경이 손해라는 기존 공식이 한 번 흔들리는 순간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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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공장은 2029년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풀가동 시 연간 이백칠십만 톤을 생산합니다. 그중 자동차강판이 이백칠십만 톤의 삼분의 이 정도고요. 현대차와 기아, 포스코가 물량을 나눠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삼분의 일, 그러니까 일반 강재로 분류된 물량은 아직 수요처가 확정되지 않았어요. 김 전무는 "현지 시장에서 충분히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건 아직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미국 철강 시장에서 신규 업체가 발을 붙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술이 좋고 탄소가 적다는 것만으로 시장이 움직여주지는 않을 수 있어요. 2029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이 부분이 어떻게 채워지는지가 이 프로젝트의 진짜 변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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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해갈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친환경과 경쟁력을 함께 잡겠다는 제철소가 실제로 지어지고 있다. 그게 2029년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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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