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12:31 · 팟캐스트
대미투자 1200억弗 ‘원전行’ 기대에…한전기술 12%·한전 3%↑[이런국장 저런주식]
한전기술 장중 14만3100원까지 급등 美 대형원전 최대 8기 건설안 협상 관측 두산에너빌리티·한전KPS도 동반 강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8일, 장이 열린 지 채 한 시간이 안 된 오전 아홉 시 반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오전 아홉 시를 조금 넘긴 시각, 한국 증시에서 원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전기술이 위로 치솟고, 두산에너빌리티도 따라 올랐습니다. 설계부터 운영정비까지, 원전과 엮인 기업이라면 거의 다 같이 올랐습니다.
이 움직임의 출발점은 전날 저녁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보고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반응한 거거든요. 한미가 합의한 삼천오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아직 쓸 곳이 정해지지 않은 이천억 달러가 있는데, 거기서 천이백억 달러를 미국 내 대형 원전 최대 여덟 기 건설에 쓰자고 미국 측이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천이백억 달러. 귀로만 들으면 감이 안 잡히실 수 있는데, 이게 이천억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는 금액이에요. 미국 측이 먼저 이 금액을 원전 사업에 써보자고 제안했다는 것, 저는 그 지점이 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짝 물러서 볼 필요가 있어요. 산업부는 "현재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여덟 기가 확정된 게 아니라는 거죠. 국내 기업이 어느 단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도 아직 윤곽이 없어요. 주가가 오른 건 사실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기대에 대한 반응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대는 왜 이렇게 빠르게 번졌을까요. 한전기술 하나만 보면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거의 열두 퍼센트 가까이 올랐는데, 이건 그냥 원전 뉴스 하나가 나왔기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시점에 맥락이 여러 개 겹쳤다고 봅니다. 미국 내 수출 확대 가능성에, 국내에서 추진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더해진 거거든요. 쉽게 말하면 안에서도, 밖에서도 동시에 원전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그림이 겹쳐 보인 거죠.
제가 이 대목에서 잠깐 멈추게 된 건 따로 있어요. 시장이 이렇게 빨리 반응할 수 있었던 건, 비공개로 열린 당정협의 내용이 빠르게 밖으로 나왔기 때문이잖아요. 정보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고르게 퍼졌는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냥 그 부분이 마음 한켠에 걸렸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겁니다. 주가가 움직인 건 사실이지만, 그 근거가 된 원전 사업 자체는 아직 협의 중인 안입니다. 사업 규모도, 국내 기업 참여 방식도 확정된 게 없어요. 정부는 오는 18일께 대미 투자 1호 사업인 텍사스 화력발전소 관련 합의문을 먼저 발표할 예정이고, 원전 건설 협의는 그다음 얘기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