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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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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09:24 · 팟캐스트

미국에 원전 8기 건설…1호 프로젝트는 LNG발전[Pick코노미]

■합의점 찾은 대미투자 대형 원전 8기에 161조원 필요 최소 2기는 APR-1400 짓기로 구체 일정·지역·부품조달 ‘변수’ 1호 LNG발전도 美압박에 증액 기존 168억弗서 223억弗로 늘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9월 7일,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거기서 나온 내용이 오늘 이야기입니다. 협상 테이블 한쪽에는 미국이 앉아 있습니다. 요구는 단순했어요. "우리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거 써라." 다른 쪽에는 한국이 앉아 있고. "우리 것도 끼워줘야 한다." 이게 몇 달을 이어온 줄다리기의 출발점이었거든요. 한국이 들고 나온 카드는 APR-1400이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짓고, 체코에도 수출하면서 쌓은 노형이에요. 미국 입장에서도 대형 원전을 빠르게 짓고 싶다면 건설 경험이 많은 쪽이 필요했고, 결국 최소 두 기는 한국형으로 짓는다는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이르면 18일 서명이 예정된 합의문에 그 내용이 담깁니다. 이건 한 회사의 계약이 아니에요. 총 투자액 이천억 달러, 그 안에서 원전 여덟 기 건설에만 천이백억 달러가 들어갑니다. 전체 투자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죠. 1호 프로젝트로 확정된 텍사스 엔시날 LNG 발전소도 최종 사업비가 이백이십삼억 달러로 확정됐는데, 이것 하나만 해도 처음 구상보다 오십억 달러 넘게 불어난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합의가 됐다는 기쁜 소식인데, 사실 합의된 건 방향뿐이에요. 어디에 지을지, 언제 시작할지, 수익은 어떻게 나눌지 — 이것들이 아직 빠져 있습니다. 합의문에 "프레임워크 형태로 담긴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가 그거거든요. 틀만 짠 거예요. 미국이 선진국이어서 오히려 더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원전 짓는 데는 단순한 파이프 하나도 아무거나 쓸 수 없어요. 부품 규격이 까다롭고, 현지 공급망이 받쳐줘야 하는데 미국 제조 생태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에 관세 정책 때문에 철근 가격이 뛰고, 지역 환경단체가 나서거나 인허가가 늦어지면 사업비가 감당 안 되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어요. 웨스팅하우스가 조지아주 보그틀 원전을 지을 때 처음 견적의 두 배를 훌쩍 넘겼던 일이 실제로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합의문에 도장을 찍는 것과, 그 안의 사업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키는 것은 다른 이야기거든요. 방향이 정해진 건 분명하고, APR-1400이 미국 땅에 들어서면 한국 원전 업계에 분명한 기회가 됩니다. 다만 그 기회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지금부터가 더 긴 협상이에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합의는 시작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