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19:05 · 팟캐스트
백화점株 동반 강세…證 “인바운드·고가소비에 연말 더 좋다”
롯데쇼핑 6.68%·현대百 4.50%↑ 외국인 소비 늘고 고가품 수요도 확대 점포 확장·연말 소득효과까지 기대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기준, 이달 8일 오후 장중에 포착된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백화점 매장 한가운데 서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평일 오후인데, 들려오는 말이 한국어만이 아닌 그 공간. 명품 매장 앞에 줄이 서 있고, 직원이 중국어로 응대하고 있어요. 이게 지금 명동 신세계 본점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장면입니다.
외국인이 돌아왔어요. 올해 2분기, 방한 외국인의 관광 소비액이 월평균 두 조 원을 넘었거든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늘어난 겁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아진 게 아니라, 한 명이 더 쓰고, 원화 환산 금액도 더 커졌어요. 환율과 방문객 수와 1인당 소비,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올라간 거죠.
백화점은 이 흐름에서 꽤 유리한 자리에 있어요. 면세점이나 편의점과 달리, 명품과 고가 패션 비중이 높으니까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뭔가 비싼 걸 사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백화점으로 향하게 돼 있는 구조예요. 신세계 명동 본점이 특히 수혜 채널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iM증권은 올해 신세계 본점의 외국인 순매출이 전년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깝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어요. 명품 리뉴얼을 하고, 면세점 연계 집객 구조까지 갖췄으니 외국인이 한 번 들어오면 더 쓰게 되는 동선을 만들어놓은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주가가 오르고 실적 전망이 밝아지는 건 이해가 가요. 근데 같은 날, 증권가에서는 내국인 고가 소비까지 동시에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거든요. 반도체 업황이 좋아서 대기업 임직원들의 성과 보상이 늘고, 그 돈이 백화점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다는 논리예요. 외국인 소비가 늘면서 고가 소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거죠. 보통은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 둘 중 하나가 주도하는 그림인데 지금은 둘이 같이 오르는 국면일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에요.
남는 건 이 질문이에요. 지금 이 흐름이 얼마나 갈 것인가. 방한 외국인이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냐, 아니면 특정 환율 조건이 만든 일시적인 현상이냐. 기사에서 한 연구원은 방문객 수 증가가 구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어요. 하지만 그건 추정이에요. 지금 주가에는 그 기대가 이미 일부 반영돼 있을 수도 있죠. 이 소식이 시황 정보임을 감안해서,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 판단은 각자 직접 확인하시는 게 맞아요.
오늘 하나만 가져간다면 이거예요. 백화점 주가가 오른 게 단순히 외국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외국인 소비와 내국인 고가 소비가 동시에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것. 그 두 개가 정말 함께 움직이는지, 시간이 좀 더 말해줄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