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23:56 · 팟캐스트
변동성 장세 ETF 전략…신한證 “주식 60%·채권 30%·금 8%·비트코인 2% 담아라”
주식 60·채권 30으로 낮추고 금 8·비트코인 2 편입 제안 “韓 증시, 이익 전망은 견조한데 수급은 부진…PER 바닥권” 이달 최선호는 美 고배당…에너지·헬스케어 ETF도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한국거래소와 애널리스트들이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신한투자증권의 박우열 연구원이 그날 제시한 포트폴리오 전략인데요 — 들으면서 "어, 나도 이거 한 번쯤 들어본 방식인데" 싶으실 수 있어요.
주식 육십, 채권 사십. 익숙한 비율이죠.
오래된 공식이에요. 주식이 흔들릴 때 채권이 받쳐준다는 전제로 수십 년 동안 쓰여온 방식입니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자산관리사들도 이 틀을 기준 삼아 왔거든요.
그런데 이 공식이 요즘 잘 안 먹힌다는 거예요.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도 같이 떨어지는 구간이 반복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어요. 방어해줄 거라고 믿었던 쪽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두 자산을 나눠 들고 있어도 막을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제안한 게 새 비율입니다.
주식은 그대로 육십. 채권은 삼십으로 줄이고, 빈 자리에 금 여덟과 비트코인 둘을 채워 넣는 구조예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대체자산을 딱 십 퍼센트로 잡은 건데, 그 안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비율을 여러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했을 때 이 조합에서 위험 대비 성과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왔다고 해요. 박 연구원 본인도 올해부터 실제 모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이 비율로 편입해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여기서 잠깐 뒤집어보고 싶은 대목이 하나 있어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넣는다고 하면, 보통 "공격적인 투자"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 전략에서 비트코인은 수익을 더 올리려고 넣는 게 아니에요. 방어를 위해 들어간 거거든요. 주식·채권과 방향이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섞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충격을 줄이려는 목적인 거죠. 공격 카드가 아니라 완충재로 쓰이는 셈입니다. 이 맥락을 놓치면 전략의 의미가 달라져요.
한 가지 더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박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기업 이익 추정치는 꺾이지 않았는데 주가만 빠진 상태라고 했어요. 가격 기준으로는 바닥권이라는 진단인데, 외국인도 기관도 개인도 모두 팔고 있는 수급 상황과 방향이 엇갈린다는 거예요. 이게 좀 묘한 지점이에요. 숫자는 싸다고 하는데 돈은 빠지고 있다 —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지, 정답은 없어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라면 이거예요.
방어라고 생각했던 자산이 방어가 안 될 때, 포트폴리오 전체의 설계 전제 자체를 다시 봐야 한다는 것. 지금 들고 있는 자산들이 어떤 전제 위에 놓여 있는지, 한 번은 살펴볼 타이밍일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