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15:36 · 팟캐스트
‘아스트라發’ 반도체 훈풍 이어지나…코스피 7000선 회복[마켓시그널]
7045.79로 출발…코스닥도 0.35%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초반 동반 강세 외국인 603억 순매도…기관도 매도 우위 “되돌림 구간 외국인 매수 연속성이 관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9월 8일 장이 열린 직후 기준으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코스피 숫자판에 7045라는 숫자가 떴습니다. 15거래일 만입니다.
그 숫자 하나에 무게가 있어요. 왜냐면 바로 전날, 하루 만에 지수가 308포인트 올랐거든요. 하루에 그만큼 움직이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에요. 그 힘으로 6995까지 올라갔는데, 딱 5포인트 모자란 채로 장이 닫혔어요. 그리고 하루 더 지나서 오늘 아침, 결국 선을 넘은 거죠.
출발점은 오픈AI였습니다. 새 AI 모델 '아스트라'가 공개됐어요. AI 모델이 강력해질수록 그걸 돌리는 데 필요한 반도체 수요도 늘어납니다. 그 기대감이 어제 국내 반도체주를 강하게 밀어올렸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크게 올랐어요. SK하이닉스는 하루에 8% 넘게 뛰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노동절 휴장이었는데, 그 빈 자리를 국내 시장이 채운 셈이에요.
그런데 오늘 아침 분위기는 어제와 좀 달라요. 어제 사들인 사람들 중 일부는 오늘 팔기 시작했거든요.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에 매도로 나섰어요. 그 자리를 개인이 받쳐주고 있는 구조입니다. 어제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5조 원 넘게 순매수한 것과는 결이 다르죠.
여기서 뒤집어볼 게 있어요. 오늘 외국인이 파는 게 꼭 나쁜 신호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제처럼 급등한 날 다음 날, 잠깐 쉬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거든요.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반도체가 하루 이틀 쉬는 구간에서 IT 하드웨어, 전력기기 같은 다른 AI 인프라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어요. 쉬는 게 끝이 아니라, 돈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다음 그림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코스피 7000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보다, 이게 하루짜리인지 아닌지를 지금 당장 아무도 모른다는 것. 어제의 힘이 오픈AI 발표 한 건에서 나왔다면, 다음 발표가 없을 때 이 기대감은 어디로 가는지. 모델 발표가 실제 반도체 수요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좁혀질지, 그게 지금 이 시장이 답해야 하는 질문이에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7000이라는 숫자보다, 외국인이 오늘도 계속 사느냐 파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문이 열렸는지가 아니라, 그 문을 통해 돈이 계속 들어오는지가 핵심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