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23:40 · 팟캐스트
칠천피 탈환 눈앞서 또 미끌…“유가·금리 부담 덜어야”
코스피 0.58% 내린 6954 마감 장중 7100 돌파후 막판 하락 전환 유가 급등·통상 갈등에 투심 악화 美 물가지표·금리 경계감도 부담 개인 4거래일간 14.5조 팔아치워 반도체 수요·외인 수급 회복 관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8월 8일, 오늘 마감 기준 이야기입니다.
숫자 하나만 먼저 떠올려 보세요. 6,954. 거의 7,000이죠. 딱 마흔여섯 포인트 모자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이 열리자마자 뛰어올랐어요. 이십오 일 만에 처음으로 칠천 선을 넘었고, 한때 칠천백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장 마감을 앞두고 빠르게 밀렸어요. 결국 육천구백오십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의 다 왔는데, 마지막에 미끄러진 셈이죠.
사실 이게 오늘만의 일이 아니에요. 지난달 십팔일에도 장중 칠천이백 선을 넘어섰다가 육천팔백육십구까지 밀려 마감했고, 바로 어제도 사 점 육 퍼센트 급등하고도 칠천 선 턱 아래에서 멈춰 섰거든요.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점이 좀 걸립니다.
왜 이렇게 자꾸 미끄러지는 걸까요.
오늘은 악재가 겹쳤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피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올랐고, 미국과 캐나다 사이 통상 마찰도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이것들보다 다른 데 있어요.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 미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장기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리가 임계점을 넘으면 유동성에 영향을 주고, 인공지능 투자도 결국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요. 아이 투자 확대 기대가 반도체 심리를 살려도, 금리라는 천장이 그 위에 있다는 이야기죠.
여기서 뒤집어 볼 지점이 하나 있어요.
오늘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이 퍼센트대, 사 퍼센트대까지 올랐습니다. 오픈에이아이가 새 에이아이 모델을 공개했고, 그게 반도체 기대감에 불을 붙였거든요. 그런데 결국 상승분을 반납했어요. 에이아이 기대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버텼다는 겁니다.
반도체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에요. 더 올라가려면 내년 수요가 실제로 견조하다는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달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수요 조사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게 이 국면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어요.
제가 이 기사에서 마음에 걸렸던 건 따로 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나흘 동안 약 삼조 칠천억 원어치를 사들였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열네 조 오천억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외국인이 사는 동안 개인은 팔았다는 거죠. 누가 맞고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이 온도 차가, 지금 시장에 대한 불안이 어디에 더 짙게 깔려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칠천 선은 숫자가 아니에요. 물가가 잡히고, 금리가 안정되고, 반도체 수요가 확인되는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조건의 이름입니다. 그 세 개 중 어느 하나가 흔들리면, 오늘처럼 마흔여섯 포인트 앞에서 멈추는 일이 반복될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