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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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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16:25 · 팟캐스트

포스코, 4800억 들여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장 짓는다

年 45만톤 규모 8CGL 착공 도금강판 공장 신설은 9년만 전기로 연계 탄소 배출 줄여 AI·로봇 기술로 생산성 향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8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착공식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 자동차 문 하나를 떼어낸다고 상상해보세요. 그 안쪽 패널, 바깥쪽 외판. 녹슬지 않고, 도장이 잘 붙고, 구부려도 갈라지지 않아야 하죠. 거기 들어가는 게 아연 도금 강판이에요. --- 포스코가 이걸 만드는 공장을 광양제철소에 새로 짓기 시작했어요. 이름은 8CGL. 바로 전에 지은 게 2017년 7CGL이었으니까, 딱 9년 만의 신설이에요. 왜 지금이냐 — 이게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에요. 자동차가 커지고 있거든요. SUV, RV, 대형 세단. 차가 커지면 외판도 넓어져야 하고, 넓은 강판을 뽑을 수 있는 설비가 따로 필요해요. 기존 라인으로는 거기까지 못 가는 거죠. 그래서 사천팔백억 원을 들여 새 라인을 짓기로 한 겁니다. 2028년 준공 목표예요. --- 그런데 이게 포스코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완성차 업체들이 요즘 소재 공급사에 새로운 조건을 걸기 시작했거든요. "탄소를 얼마나 줄인 강재냐"를 따지는 거예요. 유럽 쪽 규제가 강해지면서, 차 한 대를 만들 때 들어가는 소재의 탄소 이력까지 추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포스코가 이번에 8CGL을 신설 전기로와 연계하고, 저탄소 강판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한 것도 이 흐름이랑 맞닿아 있어요. 강판을 사는 쪽이 "어떻게 만들었냐"를 묻기 시작한 거거든요. 소재 공급사 입장에서는 그 질문에 답을 만들어놔야 하는 시점이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 투자의 핵심이 생산 규모 확대처럼 보이는데, 사실 공장 안에 뭘 집어넣느냐가 더 중요한 선택일 수 있거든요. 포스코는 이 라인에 AI와 로봇을 투입하겠다고 했어요. 고온 아연 욕조에서 불순물을 걷어내는 작업, 샘플을 채취하는 작업 — 사람이 하기엔 위험한 영역이에요. 거기에 로봇을 넣겠다는 거고, 30년치 조업 데이터를 AI에 녹여 실시간 분석을 하겠다고 했어요. 설비 스펙보다 이 부분이 더 어렵고,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이에요. 짓는 건 2028년에 끝나도, 그 안에서 AI가 실제로 판단을 내리는 수준까지 가는 건 또 다른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 간극을 어떻게 채우느냐 — 착공식 뉴스에는 없는 질문이에요. --- 그러면 이 사안에서 뭐가 남느냐. 자동차 강판은 눈에 안 띄는 소재예요. 완성차 브랜드 이름은 보여도, 차 문이 어느 제철소 강판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그 소재가 저탄소냐 아니냐를 따지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보이지 않는 것에 먼저 투자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 답은 없어요. 다만 그 질문을 갖고 나가는 게 오늘 이야기의 전부예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자동차 강판 시장은 지금 두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어요. "더 좋게"와 "더 적게" — 품질을 높이면서 탄소는 줄여야 하는 방향이요. 포스코의 이번 투자는 그 두 가지에 동시에 답하려는 시도예요. 잘 되는지는 2028년 이후에 알 수 있겠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