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15:18 · 팟캐스트
19년 만에 서울 찾은 세계폐암학회…루닛·유한 등 출격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서 개최 국내 의료AI·신약 연구 성과 공개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7월 8일 루닛 발표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사흘 뒤인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폐암학회, WCLC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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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진단을 받고 나서 치료를 시작하면, 의사는 먼저 "어떤 변이냐"를 확인해요. 같은 폐암이라도 변이 종류에 따라 쓰는 약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런데 같은 변이라도, 또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번 학회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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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이번에 발표하는 연구가 바로 그 이야기예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EGFR, 이지이에프알 변이가 있는데요. 이게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아형, 그러니까 세부 종류에 따라 종양 주변 환경이 다르다는 거예요. 종양 주변 환경이란, 암세포를 둘러싼 면역세포나 혈관 같은 것들인데 — 여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가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어요. 루닛은 AI 플랫폼 '루닛 스코프 아이오'로 이 차이를 분석해냈고, 연구 초록 세 편을 이번 학회에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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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CLC는 19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거예요. 국내 기업으로는 루닛 말고도 여러 곳이 나섭니다. 유한양행은 HER2 변이 폐암을 겨냥한 신약 후보 'YH42946'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데, 렉라자의 뒤를 이을 폐암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물질이에요. 지금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이 진행 중이고요. 보로노이도 차세대 표적치료제 'VRN11'을 들고 나오고, 에이비온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AI 쪽에서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저선량 흉부 CT를 분석하는 폐암 검진 기술을 전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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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한 말인데요 — "이제는 AI의 정확도보다 실제 검진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거든요. 학회 발표라고 하면 보통 "우리 기술이 이렇게 정확합니다"를 내세우잖아요. 근데 정확도 얘기가 아니라 운영 안정성 얘기를 먼저 꺼냈다는 게 — 현장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 간극이 아직 있다는 이야기처럼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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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에서는 국내 기업 발표 말고도 미국 머크와 길리어드가 공동으로 진행한 병용 임상 데이터가 처음 공개되고,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8년 전체생존율 업데이트도 나와요. 이천삼백 건 이상의 초록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가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죠. 결과가 좋으면 그게 임상 설계의 증거가 되고, 기대에 못 미치면 다음 방향을 다시 써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국제 무대에서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성과라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데이터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진짜라는 시각도 있어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 이번 주가 지나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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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같은 폐암, 같은 변이라도 치료 환경이 다를 수 있다 — 그 차이를 AI로 읽어내려는 시도가 지금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