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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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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08:53 · 팟캐스트

CAR-T 부작용에 임상중단…면역반응 제어 플랫폼에 주목

노바티스 임상서 환자 사망 사고 티카로스는 구조개선해 안전 제고 앱클론, 스위치 물질로 투여 조절 대안으로 인비보 CAR-T 거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7월 7일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기존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상황. 그래서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고,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지난달 이십사일, 자가면역질환 대상 씨에이알-티 임상시험 여덟 건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임상 도중 환자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 노바티스 정도 규모의 회사가 이만큼 진행된 임상을 멈춘다는 건 쉽게 내리는 결정이 아닙니다. 씨에이알-티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꺼내, 유전자를 바꿔서 다시 집어넣는 치료법입니다. 암세포를 정밀하게 찾아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세포를 몸속에 투입하는 거죠. 혈액암 치료에서는 이미 효과를 인정받았고, 이걸 자가면역질환으로 넓히는 게 다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격력을 키울수록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점.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켜지면 암세포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건드립니다. 이번 사망 사고의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식이 한국 바이오 업계로 시선을 끌어당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바티스가 멈춘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이 꽤 오래 작업해온 게 있거든요. 면역 반응을 '끄고 켜는' 기술입니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지캐어-티라는 치료제가 있습니다. 기존 씨에이알-티가 T세포와 암세포를 직접 연결한다면, 이 방식은 중간에 '스위치 물질'을 넣습니다. 스위치 물질을 얼마나 투여하느냐에 따라 공격력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습니다. 볼륨 조절이 가능한 거죠. 티카로스는 구조 자체를 바꿨습니다. T세포와 표적 항체를 잇는 뼈대를 다르게 설계해서, T세포가 더 안정적으로 암세포를 잡도록 했습니다. 현재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이상이 진행 중이고, 내년 중반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뒤집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사고가 나면 그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거나 시장이 위축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읽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씨에이알-티의 효과 자체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효과가 아니라 제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시장이 찾는 건 '더 잘 듣는 치료제'가 아니라 '더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파고든 게 바로 그 지점이고요. 바이오 업계 관계자도 같은 맥락으로 말했습니다. 안전성 기술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임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스위치 기술도, 구조 개선 방식도, 인비보 씨에이알-티도 —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에 있습니다. 노바티스의 사고로 주목도가 올라간 건 맞지만, 그 관심이 임상 결과를 앞질러 달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싶어요. 기술이 '멋지다'는 것과 '실제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큰 거리가 있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습니다. 씨에이알-티의 과제가 '효과'에서 '제어'로 넘어왔다는 것. 그리고 그 제어 기술을 가진 쪽이 다음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에 서게 된다는 것. 국내 기업들이 지금 어떤 판을 노리고 있는지, 그게 이번 뉴스의 진짜 맥락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