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23:08 · 팟캐스트
[단독] 미래에셋운용, 日서 ‘K반도체 ETF’ 첫선
글로벌 X 재팬 ‘韓 반도체 TOP10’ 9일 상장 삼전·닉스 50% 집중…밸류체인 전반 편입 국내 상품 활용해 글로벌 ETF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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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8일 기준, 내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앞둔 한 상품 이야기를 해볼게요.
도쿄에 사는 투자자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AI 관련 주식을 사고 싶은데, 막상 한국 증시 계좌를 따로 만들기는 번거롭죠. 그냥 일본 증권 앱 하나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에 같이 담고 싶은 거예요.
그 불편을 겨냥한 상품이 내일 나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자회사 '글로벌 X 재팬'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글로벌 X 코리아 세미컨덕터 TOP10 이티에프'를 신규 상장해요. 구조가 독특한데, 일본에서 들어온 돈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TIGER 반도체TOP10 이티에프'에 먼저 투자되고, 그 안에서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종목으로 흘러가는 재간접 방식입니다. 한 다리 더 건너는 거죠.
이게 왜 지금 나오냐, 배경이 있어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디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이 육십 퍼센트를 훌쩍 넘었거든요.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즉 에이치비엠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압도적 1위예요. 그러니까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AI 메모리'라는 테마를 잡고 싶다면, 한국 반도체 기업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이 구조가 처음 시도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글로벌 X 재팬은 올해 4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나스닥 관련 상품을 내놨는데, 넉 달여 만에 순자산이 약 사천칠백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이번 한국 반도체 상품도 그 경로를 그대로 따르는 거예요. 성공한 공식을 테마만 바꿔서 적용한 셈이죠. 검증된 구조라는 건 안심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테마가 꺾일 때의 리스크도 그대로라는 뜻이기도 해요.
남는 게 하나 있어요.
이 상품은 '한국 반도체'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에서 팔리지만, 정작 운용 주체는 미래에셋이고 자금이 모이는 곳은 도쿄예요.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상품의 이름이 되는 구조인 거잖아요. 그게 산업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단순히 한 운용사의 해외 사업 확장 이상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점유율이 해외 금융 상품의 근거가 됐다는 것. 기술이 금융 상품의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