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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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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13:36 · 팟캐스트

롯데슈퍼도 ‘1시간 배송’ 참전…SSM 퀵커머스 경쟁 확산

쿠팡이츠 손잡고 170개 점 신선식품 등 3000 여종 대상 SSM, 퀵커머스 두자릿수 성장 상품 개발 등 서비스 강화 바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7일 기준으로 이야기 드릴게요. 바로 오늘, 롯데슈퍼가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날입니다. --- 저녁 여섯 시 반.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냉장고가 텅 빈 거죠. 삼겹살 먹고 싶은데 계란도 없고. 마트 가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배달 음식 시키자니 뭔가 아쉬운 그 순간 — 요즘 이 순간을 노리는 싸움이 꽤 치열해졌거든요. --- 롯데슈퍼는 SSM, 그러니까 기업형슈퍼마켓 가운데 유일하게 즉시 배송을 안 하던 곳이었어요. 사실 한 번 해보다 접은 적도 있어요. 2021년 말에 시작했다가 2023년 초에 철수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약 삼 년 반 동안은 비효율 점포 정리하고 리뉴얼하는 데 집중했죠. 새로운 서비스에는 신중한 편이었고요. 그런데 오늘부터 전국 백칠십여 개 점포에서 쿠팡이츠와 손잡고 다시 뛰어든 겁니다. 배송 인프라를 직접 짓는 대신, 이미 잘 돌아가는 플랫폼을 빌리는 방식으로요.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상품을 담아서 배달원에게 넘기고, 한 시간 안에 도착하는 구조예요. --- 이게 롯데슈퍼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SSM 업계 전체 얘기거든요.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SSM 업계 매출이 작년 십이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덟 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고 있어요. 오프라인 식품 매출 전체로 봐도 지난 7월 기준으로 온라인은 두 자릿수 성장을 했는데 오프라인은 오히려 줄었죠. 반대로 퀵커머스는 잘 되고 있어요. GS더프레시는 상반기에 전년보다 사십 퍼센트 이상,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십 퍼센트 이상 늘었고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NS홈쇼핑 인수 이후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매출이 인수 전 같은 기간의 거의 세 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해요. 점포를 가진 업체 입장에서는, 이걸 놓치면 식품 수요가 온라인으로 계속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는 거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퀵커머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뭔지 아세요? GS더프레시 자료를 보면 신선식품이 퀵커머스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어요. 삼겹살, 계란, 딸기, 연어 — 밥 짓기 직전에 사는 것들이요. 우리가 보통 즉시 배송 하면 편의품이나 간식 같은 걸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정작 수요를 이끄는 건 밥상 재료였던 거예요. 이건 퀵커머스가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장보기 자체를 대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대형마트에 가서 한 번에 많이 사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가까운 곳에서 사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죠. --- 그러면 이 경쟁이 잘 되면 다 좋은 걸까요. 롯데슈퍼는 이번에 백칠십여 개 점포에서 시작하지만, 성과를 봐가며 확대한다고 했어요. 빠른 배송에 맞는 소포장 상품 라인업을 새로 짜야 하고, 주문이 몰릴 때 매장 직원이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도 지켜봐야 하고요. 한 번 접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어떤 변수가 다를지 —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게 많아요. 그리고 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결국 어떤 업체가 살아남고 어떤 업체가 다시 접게 될지, 그 이후의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퀵커머스는 배달 서비스가 아니라 장보기의 방식이 바뀌는 이야기예요. 점포를 가진 업체들이 그 변화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경쟁이 지금 본격적으로 시작됐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