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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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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15:47 · 팟캐스트

불붙은 ‘탈모 신약’ 기대감…7거래일 새 60% 넘게 뛴 ‘탈모株’[이런국장 저런주식]

JW신약 2300→3840원 67% 급등 현대약품 61%·삼익제약 58% 올라 美 탈모 신약株 급등에 국내 테마 확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6월 8일, 오늘 오후 장중 기준으로 국내 탈모 관련주 세 종목이 연일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 월요일 아침, 주식 앱을 켠 누군가가 화면을 한 번 더 들여다봤을 거예요. 숫자가 잘못 표시된 건가 싶어서요. 7거래일 만에 60% 가까이 오른 종목이 세 개씩이나 떠 있으니까요. --- JW신약, 현대약품, 삼익제약. 이름이 낯설 수도 있어요. 셋 다 탈모 치료제나 관련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 하나로 같은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에요. 5월 31일 종가와 비교하면 JW신약이 일주일 새 67% 가까이 올랐고요. 현대약품이 60%, 삼익제약이 57% 넘게 뛰었어요. 출발점이 달랐고, 제품 라인업도 달랐고, 개발 단계도 달랐는데 거의 같은 속도로 올라간 거죠. 왜 이런 일이 생겼냐면 — 미국에서 불꽃이 붙은 거예요. 블룸버그가 지난달 말에 "탈모 신약 기업들이 월가의 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 열풍이 그다음 타깃을 찾고 있다는 거예요. 미국 탈모 신약 기업 베라더믹스는 올해 2월 상장 이후 주가가 다섯 배 넘게 뛰었고요. 그 기대감이 태평양을 건너온 거예요. --- 그런데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볼 게 있어요. 이게 한 종목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비만 치료제 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관련주라는 이름 아래 묶이고, 실제 제품 성과와 무관하게 함께 오르는 패턴이요. 탈모도 지금 그 흐름을 그대로 밟고 있어요. 미국에서 신약이 잘 된다는 기대감이 국내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구조인 거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셋 다 '탈모 관련주'이긴 한데, 결이 꽤 달라요. JW신약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탈모 케어 제품을 팔고 있고요. 현대약품은 기존 탈모 치료제 라인업이 있고요. 삼익제약은 차세대 치료제를 아직 개발 중인 회사예요. 같은 바구니에 담기엔 상황이 꽤 다르다는 거죠. 미국 기업의 기업가치가 올라간다고 해서 국내 기업 매출이 바로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향후 실제 제품 판매와 임상 성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 그럼 뭐가 남냐면 — 이 랠리가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거라는 점이에요. 나쁜 게 아니에요. 시장은 원래 미래를 먼저 반영하니까요. 근데 기대감이 실제로 채워지지 않을 때 그 속도만큼 빠르게 빠지기도 한다는 것, 그 사이에서 어떻게 판단할 건지는 결국 각자의 몫이에요. ---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테마주는 같이 오르고 같이 내리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 달라요. 같은 바구니에 담겼다고 같은 이야기는 아닌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