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00:12 · 팟캐스트
삼성 파운드리, 시높시스와 ‘全 선단공정’ 협업…엑시노스까지 보폭 넓힌다
2나노 등 선단공정 전반 협업 시스템LSI 엑시노스까지 협력 HBM·첨단패키징 설계도 지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1월 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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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이 새 공정을 개발했다고 칩이 팔리는 건 아닙니다. 고객사가 그 공정으로 설계를 해봐야 하거든요. 설계 도구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공정이 있어도 주문이 들어오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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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가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딱 그겁니다. 2나노급 선단공정을 개발해두고도, 고객이 그 공정 위에서 칩을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갖춰져 있느냐 — 그게 수주로 이어지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거죠.
그래서 삼성전자가 시높시스와 손을 잡고 있는 겁니다. 시높시스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이른바 이디에이(EDA) 분야의 대표 기업이에요. 이번 콘퍼런스에서 시높시스 최고제품개발책임자 크리슈나무르티는 "삼성 파운드리와 모든 선단공정에서 매우 강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파운드리뿐 아니라 삼성의 모바일 칩 엑시노스를 만드는 시스템LSI와도 협업 중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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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삼성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AI 칩이 고도화되면서 반도체 설계가 얼마나 복잡해졌냐 하면 — 회로를 그리는 것만으론 부족해요. 전기가 잘 흐르는지, 열이 과하게 나는지, 칩이 휘지는 않는지를 동시에 따져야 합니다. 이 여러 물리 현상을 함께 시뮬레이션하는 걸 멀티피직스라고 부르는데, 시높시스는 지난해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앤시스를 인수하면서 이 역량을 직접 품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설계를 다 끝낸 뒤에 문제를 잡던 방식에서, 설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동시에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겁니다. 오류를 나중에 고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줄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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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크리슈나무르티가 콘퍼런스에서 삼성 이름만 언급한 게 아니거든요. 리벨리온, 퓨리오사에이아이 —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이름을 직접 꺼냈습니다. 글로벌 EDA 기업이 대기업 협력사를 말하는 자리에서 스타트업을 함께 호명했다는 건, 한국의 비메모리 생태계를 단순한 보조 시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거잖아요.
삼성과의 협력이 전면에 부각되지만, 사실 이 시장에서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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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설계 생태계를 얼마나 빨리 갖추느냐가 파운드리 수주를 결정한다면 — 지금 삼성이 그 속도에서 경쟁자들과 어느 위치에 있는가. 기사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지만, 그 생태계가 완성됐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속도는 아직 확인 중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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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반도체 공정 경쟁은 제조 기술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고객이 그 공정 위에서 설계를 시작할 수 있어야, 그때부터 진짜 경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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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