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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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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8 21:47 · 팟캐스트

실적 눈높이 껑충…화학·건설·보험株 시선끄네

올해·내년 순이익 전망치 동반상향 AI·원전·금리 등 업종별 재료 뚜렷 코스피 전체 증가율은 한달새 8%P↓ “수익성 개선 업종 선별해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7월 8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코스피 업종별 이익 전망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볼게요. --- 주식 시장에서 "모두 오른다"는 말이 힘을 잃는 순간이 있어요. 전체 흐름이 꺾이기 시작할 때죠. 바로 지금이 그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 코스피 전체의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지난달까지 삼백이십팔 퍼센트였던 증가율이 지금은 여덟 포인트 내려온 상태입니다. 숫자 자체는 여전히 높아 보이지만, 방향이 꺾였다는 게 핵심이에요. 반도체도 같은 흐름이고요. 시장 전체가 함께 올라가던 국면이 끝나간다면, 그다음엔 어디를 봐야 할까요. --- 이번 집계에서 눈에 띈 건 화학, 보험, 건설이었어요. 코스피 스물두 개 업종 가운데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올라간 곳이 열네 곳인데, 이 셋이 특히 두드러졌거든요. 화학부터 보면, 이유가 꽤 구체적이에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내려가는 동안 완성품 가격은 올라갔어요. 재료는 싸게 사고, 결과물은 비싸게 파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거기다 원유를 산 시점과 실제로 팔 수 있는 시점 사이에 생기는 손실, 이걸 역래깅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담도 예상보다 줄었다는 평가예요. 상상인증권은 그래서 화학 기업 실적이 당초 전망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요. 보험은 상향 폭이 더 컸어요. 내년 이익 전망치 상승률이 스물두 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장기금리가 올라가면 보험사가 굴리는 돈의 수익률도 같이 올라가거든요. 거기다 실손보험금 부담이 줄어들 거라는 기대까지 겹쳤어요. 건설은 좀 다른 층위예요. 주택 공급 확대도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AI 관련 예산으로 이십일조 원이 편성된 효과도 있고요. 짓는 대상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익 전망치가 올라갔다는 건 결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바뀐 거잖아요. 실제 실적이 아니에요. 그 추정이 맞아떨어질 때도 있지만, 어긋날 때도 분명히 있거든요. 화학 업종의 경우, 나프타 가격이 다시 반등하거나 완성품 수요가 꺾이면 그 그림은 달라져요. 보험도 장기금리 방향이 꺾이면 얘기가 달라지고요. 지금 이 숫자들은 "현재 조건이 유지된다면"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는 거예요. 하나증권이 분석한 내용이 그래서 인상적이에요. 2007년 이후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지난 뒤 세 달 동안 코스피는 평균 약 삼 퍼센트 가까이 내려갔지만, 그 기간에도 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업종은 오히려 평균 약 사 퍼센트 올랐다는 거거든요. 전체가 빠지는 와중에도 방향이 다른 곳은 있었다는 얘기예요. ---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이 전망치 상향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전에, 그 기대만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이는 게 맞는 건지. 그리고 내가 지금 사려는 게 실적인지, 기대인지. 둘 다 유효한 투자 이유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 쪽에 올라탄 건지 구분하고 있어야, 나중에 흔들렸을 때 대응이 달라지거든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시장 전체가 함께 오르는 국면이 끝나갈 때, 종목보다 먼저 업종을 봐야 한다.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업종과 내려가는 업종의 온도차가 지금부터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