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18:35 · 팟캐스트
코스피 7000선 탈환 실패…유가·통상 리스크에 6950선 마감[마켓시그널]
장중 7171.52까지 상승…장 후반 들어 급반락 외국인·기관 1.3조 순매수에도 7000선 내줘 개인 3조 넘게 순매도…차익실현 물량 출회 하이닉스 장중 180만원 회복…종가 179만3000원 중동 긴장·美캐나다 통상마찰에 위험선호 위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8일 장 마감 결과를 이야기해볼게요.
오전에 코스피가 7000선을 넘었어요. 잠깐은 7171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마감 직전, 그 상승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반도체주가 들썩였어요. 오픈AI가 새 AI 모델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인프라에 쓰이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던 거죠. SK하이닉스는 장중에 188만 9000원까지 올랐어요.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80만 원선을 다시 넘었던 겁니다. 그 분위기를 타고 지수 전체가 7000선 위로 올라섰고, 잠깐은 진짜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소식이 들어왔거든요. 국제유가가 치솟았어요.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는 보복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고요.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들고 있기 불편해진 거예요. 오전에 올렸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결국 6954.52. 7000선 아래였어요.
흥미로운 건 그래도 외국인과 기관은 팔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이날 하루만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0억 원대씩 사들였어요. 9월 3일부터 8일까지 나흘을 합산하면 두 주체가 함께 쓴 돈이 약 열 조 원 가까이 됩니다. 이건 작지 않은 규모거든요. 그러니까 지수가 빠진 건 이 둘이 팔아서가 아니에요. 개인 투자자들이 그날 하루에만 약 삼조 원어치를 팔았어요.
그 대목이 저는 좀 걸렸어요.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담고 있는데, 개인은 털어내고 있거든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유가가 계속 오르면 외국인도 결국 방어적으로 갈 수 있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지금 개인이 매도한 게 아쉬운 타이밍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거기에 더해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요. 물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연준의 금리 방향이 달라지고, 그게 다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엔화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데, 엔화가 강해지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주식에 투자해 온 자금이 빠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결국 지금 시장은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거의 동시에 들어오고 있는 상태예요. AI 모멘텀은 살아있는데, 유가와 통상 변수는 여전히 눌러누르고 있어요. 이 두 힘 중에 어느 쪽이 더 오래 남을지가 앞으로 방향을 가를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한 가지. 지수가 장중에 올랐다 내려왔을 때, 팔았느냐 샀느냐가 달랐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