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23:17 · 팟캐스트
이재용, 모친 홍라희 지분 1.9조 원 매수…삼성전자 지분율 1.58%로
홍라희 지분 0.11% 장외 매수 계획 상속세 납부 재원 대출금 변제 용도 대주주간 매매로 시장 영향 최소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7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공시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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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주식을 팔아야 한다.
아들이 그걸 산다.
가족 간 거래라고 하기엔 규모가 좀 다릅니다.
거래 금액이 약 일조 구천억 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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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2021년부터 상속세를 내왔습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붙은 세금이 십이조 원이었고, 총수 일가 전체가 5년에 걸쳐 분납했죠. 올해 4월에 마지막 회차를 완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 전 명예관장은 지분을 팔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재원을 충당해 왔습니다. 이번 매각도 그 흐름 위에 있는 겁니다. 갚아야 할 대출이 있고, 그 재원이 필요했던 거죠.
판단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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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한 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지분 매각이 시장에 나오면, 신호로 읽히거든요. 이 주식 많이 팔리는 거 아냐, 라는 불안이 퍼지면서 주가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장내에서 블록딜, 즉 대량의 주식을 시장에 한꺼번에 던지는 방식이었다면 그 파장이 삼성전자 주주 전체에게 닿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 거래는 그 경로를 피했습니다. 장외에서, 대주주 간에, 조용히 이루어지는 방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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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상속세를 내는 동안 주식을 팔지 않았거든요. 계열사에서 나오는 배당과 신용대출로 버텼습니다. 지분을 지키는 방식을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머니의 지분을 직접 삽니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1.67%에서 1.78% 안팎으로 오릅니다. 작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처럼 규모가 큰 회사에서 의결권이 있는 지분이 올라간다는 건 다른 의미입니다.
세간의 예상은 상속세 이후에 지배구조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는 건 오히려 반대 방향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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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완전히 안도할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번 매수 금액은 이천사백칠만 주도 아니고, 단순한 증여도 아닙니다. 돈을 주고 사는 겁니다. 약 일조 구천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이 재원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공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회장이 이 규모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그게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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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겁니다.
상속세가 끝났다고 지배구조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세금은 완납됐지만, 그 과정에서 흩어진 지분을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이제 시작됐을 수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그 흐름의 첫 장면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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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