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13:56 · 팟캐스트
“‘특허 절벽’ 빅파마, K바이오에 주목…글로벌 VC 초청도 추진”
[인터뷰]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사업단장 K바이오 신약물질 개발 ‘세계 3위’ 기술이전 넘어 전략적 투자 잇따라 11일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운영 암젠·노보 등 빅파마 자회사 참여 국내기업과 맞춤형 매칭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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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5월 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단장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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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이오 스타트업이 피칭 대회에 나갑니다. 심사석에는 글로벌 제약사 담당자가 앉아 있고요. 발표가 끝나고 명함이 오갑니다. 그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2년 뒤 그 회사는 코스닥에 올라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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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이라는 회사 이야기입니다. 2023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암젠이 함께 연 피칭데이에서 우승했어요. 멘토링을 받고, 관계를 쌓았고,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에이비온이라는 회사도 있었어요. 진흥원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최한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 글로벌 기업과 최대 일조 팔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거든요.
이 두 사례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직접 두드린 게 아니라는 거예요. 진흥원이 문을 연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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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두 회사의 운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은 현재 약 삼천 개입니다.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예요. 숫자만 보면 꽤 인상적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 물질을 끝까지 밀고 나갈 자금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기술은 있는데, 개발 사슬의 어딘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거거든요.
빅파마 입장에서는 반대 문제가 있어요. 잘 팔리던 약들의 특허가 하나둘 만료되고 있거든요. 새 파이프라인이 필요한데, 직접 다 개발하기엔 시간이 걸리니까 기술력 있는 외부 기업을 찾는 거죠. 양쪽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데, 서로를 찾는 방법을 모르는 상황이었던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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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빅파마가 국내 기업에 관심을 갖는다는 건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거든요. 새롭지 않다면 왜 지금 다시 주목받는 걸까요.
변한 게 있었어요. 계약을 넘어 투자로 넘어가고 있다는 거예요. 이번 달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위크'에는 암젠벤처스, 노보홀딩스 같은 빅파마 내 투자 전담 조직이 직접 참석해 글로벌 투자 전략을 발표합니다. 계약서를 들고 오는 게 아니라 주주로 들어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러 오는 거예요. 관계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거죠.
행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 숫자도 달라졌어요. 처음 시작할 때 네 곳이었는데, 올해는 스물세 곳입니다. 여섯 배 가까이 늘어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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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남아요. 이 플랫폼이 진짜로 작동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성과가 좋은 사례 몇 개를 앞세운 것인지. 기술이전이나 투자로 이어진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이번 기사에서는 확인이 안 돼요. 연결의 양이 늘어나는 건 보이는데, 그 연결이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속도는 아직 더 봐야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삼천 개의 신약 물질 중 어떤 것들이 선택받는지, 그 기준이 뭔지도 궁금해요. 진흥원이 기존에 R&D를 지원하던 기업을 연결한다고 했으니까요.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은 이 연결망 바깥에 있는 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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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K바이오의 문제는 기술력 부재가 아니라는 거예요. 기술은 이미 글로벌 3위 규모만큼 쌓여 있어요. 그 기술이 세상에 나오려면, 만들어진 연결망을 어떻게 쓰느냐가 다음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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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