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00:52 · 팟캐스트
하이트진로, 익산공장 10월 운영 종료…생산 인프라 전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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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9일, 오늘 하이트진로가 발표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전북 익산에 소주 공장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돌아가고 있는 곳인데, 다음 달 칠월 십육일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그 공장이 처음 문을 연 게 1957년이에요. 당시 이름은 보배소주 공장이었죠. 그러니까 올해로 예순여덟 해가 된 곳입니다. 한 세대가 아니라 두 세대에 걸쳐 돌아온 공장이에요.
그 공장이 왜 멈추게 됐는지, 하이트진로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요. 시설이 낡았다는 것, 그리고 주변 동네가 달라졌다는 것. 공장이 처음 들어설 때 주변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주거지가 가까워졌고 그 때문에 뭔가를 새로 짓거나 확장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는 거예요. 이 상황에서 시설 개선도 하고 자재 공간도 늘리려면 투자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판단이 섰던 거죠.
생산 물량은 전주공장으로 넘어갑니다. 설비도, 인력도 순차적으로 이동한다고 했어요. 두 공장을 따로 유지하는 대신 하나로 합쳐서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에요.
숫자 하나만 보면, 익산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약 사백이십일억 원이었어요. 하이트진로 전체로 보면 약 60분의 1 규모예요. 비중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매출 비중이 작다는 사실이 공장을 닫는 이유가 되진 않잖아요. 공장은 매출 규모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거든요.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매일 아침 출근하는 동네가 있어요. 예순여덟 년 동안 그래 왔던 거죠.
회사는 이번 결정이 단기 조정이 아니라 중장기 생산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라고 했어요. 그 말 자체를 틀렸다고 하긴 어렵죠. 실제로 낡은 시설에 계속 투자하는 게 비효율적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효율'이라는 말이 정리를 설명할 때만 나온다는 것, 그 점은 한번쯤 생각해볼 만해요. 익산공장이 살아있는 동안 그 효율은 어디 있었을까. 그리고 이번 통합 이후에 효율이 실제로 나아지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라면 이겁니다. 예순여덟 년 된 공장이 닫히는 건, 숫자보다 먼저 시간이 끝나는 일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