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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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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5:47 · 팟캐스트

거래소, 추석 연휴 전일 파생상품 야간거래 휴장

23일 오후 6시~24일 오전 6시 거래 중단 “가격 급변 위험 차단…리스크 적극 관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9월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23일, 오후 여섯 시부터 이튿날 새벽 여섯 시까지 — 그 열두 시간이 비워집니다. 파생상품 야간거래가 쉽니다. 이걸 왜 굳이 끄냐고요. 거래가 일어나면 청산이 따라와야 하거든요. 야간거래분은 바로 다음 날 정규거래와 합산해서 정리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9월 23일 야간에 거래가 이뤄지면, 그게 청산되는 건 연휴가 끝난 9월 28일입니다. 닷새 가까이 포지션이 공중에 떠 있는 셈이죠. 시장이 어떻게 움직여도, 그 사이에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파생상품을 쓰는 사람들 — 헤지 목적이든, 매매 목적이든 — 은 포지션을 매일 관리합니다. 시장이 열리면 조정하고, 위험이 커지면 줄이고. 그런데 연휴 닷새 동안 그 손잡이를 잡을 수가 없다면, 23일 밤에 미결제 상태로 진입하는 건 상당한 도박이 됩니다. 거래소가 이번에 야간거래를 닫는 건, 그 도박판 자체를 열지 않겠다는 거예요. 대상도 꽤 넓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부터 코스닥150, 미국달러 선물, 국채 선물까지 — 야간거래 전 상품이 다 해당됩니다. 흥미로운 건,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거래소가 야간거래를 처음 도입한 게 2024년 6월인데, 도입한 이후 명절 연휴 직전에는 계속 이 방식을 써왔습니다. 홍콩거래소, 대만거래소도 장기 연휴 전날 야간거래를 닫는 방식이 이미 자리 잡혀 있고요. 아시아 시장에서는 꽤 공통된 관행인 셈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거래 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가 붙어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는 뜻이잖아요. 야간거래를 도입하면서 그 시간을 어떻게 다룰지도 함께 설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 거고, 이번 결정은 그 설계의 일부입니다. 편의와 안전 사이에서 어디까지 열어놓을 건가 — 거래소도 계속 그 선을 조정하고 있는 중인 거죠.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연휴 전날에도 야간 헤지를 원하는 참여자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오히려 이 시간을 열어놓는 게 더 큰 혼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거래 시간이 늘어날수록, 언제 닫을지도 설계의 일부가 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