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13:27 · 팟캐스트
韓-佛, 경제협력 판 넓힌다…한경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8일 한국-프랑스 재계 총출동 삼성전자·LS·네이버 등 참석 투자협약 등 MOU 3건도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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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6월 8일, 파리 현지 시간 기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이 한창이던 그날, 파리 한켠에서 조용하지만 꽤 밀도 높은 자리가 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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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 저택 회의실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오텔 드 마리니 — 엘리제궁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에요. 그 안에 삼성전자 회장과 프랑스 AI 스타트업 CEO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쪽은 반도체를, 다른 쪽은 언어모델을 들고 온 거죠. 협약서에 서명이 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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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가 만들어진 건 정상외교 덕분이에요. 국빈 방문이 없었다면 이 테이블 자체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죠. 한국경제인협회와 프랑스경제인협회가 공동으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고, 양국에서 삼십여 명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가 모였어요.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 쪽에서 참석했고요. 프랑스에서는 에어리퀴드, BNP파리바, 그리고 미스트랄 AI 수장들이 나왔습니다.
분야도 꽤 넓게 펼쳐졌어요. AI, 양자컴퓨팅, 전력망, 모빌리티, 뷰티, 바이오. 한 회의에서 이 주제들이 다 나왔다는 건, 넓게 잡겠다는 뜻이기도 하고 — 아직 어디가 진짜 될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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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자리에서 나온 조합이 좀 흥미로웠어요. 양자컴퓨팅 얘기가 나왔을 때 제시된 그림이 이랬거든요. 프랑스가 하드웨어 기술을 갖고 오고, 한국이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얹는다. 얼핏 보면 역할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생각해보면 이게 거꾸로예요. 반도체 하드웨어 하면 보통 한국이 먼저 떠오르는데, 양자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프랑스가 앞서 있다고 판단한 거니까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기보다, 서로 다른 강점이 다른 층에 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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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자리에서 체결된 협약 세 건 중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오라노의 협력의향서가 좀 걸렸어요. 협력의향서는 정식 계약 전 단계예요. 하겠다는 의사를 문서로 남기는 거지, 뭔가를 확정한 건 아닙니다. AI와 첨단기술 얘기가 주를 이루던 자리에서 원자력 연료 기업이 같은 선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 에너지 전환이라는 의제가 생각보다 깊이 끼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반대로 얼마나 구체화될지는 아직 열려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뒤로 밀리지 않을 주제라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속도는 아직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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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네이버와 미스트랄 AI가 협력을 넓히기로 한 영역, '소버린 AI'라는 말이에요. 외부 의존 없이 자국 언어와 데이터로 운영하는 AI라는 뜻인데 — 프랑스도, 한국도, 각자의 이유로 이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협력이면서 동시에 각자가 독립성을 추구하는 구조예요. 두 가지가 모순처럼 들리지만, 지금 AI 산업의 방향이 정확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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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