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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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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9:51 · 팟캐스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백인규 후보 감사위원 선임

찬성률 81.8%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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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3월 9일, 바로 오늘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이야기를 해볼게요. 서울 용산의 한 호텔 회의장. 수백만 주의 의결권이 한 사람의 이름 앞에 쌓이고 있었습니다. 감사위원 선임 투표. 숫자가 나올 때마다 방 안의 공기가 달라졌을 거예요. 결과는 81.8%. 출석 주식 다섯 장 가운데 네 장이 최윤범 회장 측 후보 손을 들어준 겁니다. 상대 측 후보는 찬성률 27.93%에 그쳤고요. 이게 왜 이렇게 갈렸냐, 라고 하면 — '3%룰' 때문이에요. 감사위원을 뽑을 때는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이 가진 의결권을 다 합쳐도 3%까지만 쓸 수 있거든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아무리 많은 지분을 쥐고 있어도, 감사위원 투표에서만큼은 그 힘이 확 깎이는 구조입니다. 반면 소수주주들의 표는 그대로 살아있고요. 그 표들이 최 회장 측으로 쏠린 거죠. 이게 그냥 한 자리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근데 감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좀 특별하거든요. 이사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회사 장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가져요.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에서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 앞으로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변수입니다. 오늘 투표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열아홉 명 체제로 커졌어요. 그 안에서 최 회장 측 열두 명, 영풍·MBK파트너스 측 일곱 명. 12대 7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건 단순한 다수결 우위만은 아니에요. 감사위원 자리까지 챙긴 지금, 회사 안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표 대결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났는데,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다음에 어떤 수를 꺼낼지가 아직 안 보인다는 거예요. 이사회 구도는 굳어졌지만, 분쟁이 끝난 건 아니니까요. 주주들 입장에서도 — 이 싸움이 길어질수록 회사 경영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게 조용히 따져볼 지점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 3%룰이요. 지분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항상 유리하지 않은 투표가 있다는 것. 제도 하나가 표 대결의 구도를 통째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것. 이번 결과가 그걸 잘 보여줬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