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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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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8:24 · 팟캐스트

삼성證 ‘9년 숙원’ 풀었다…발행어음 8번째 사업자로

[금융위, 단기금융업 인가 의결] 금융당국 제재 등 심사 난관 극복 자기자본 200% 16.3조 발행 가능 2년 뒤 IMA 사업자 인가도 기대 이달내 상품 출시…업계 경쟁 가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일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박종문 대표가 취임하던 해, 그러니까 2024년 말. 삼성증권 내부에 발행어음본부라는 조직이 새로 생겼어요. 인가가 나기도 전에요. 준비를 먼저 해두고 기다린 거죠. 그 기다림이 오래됐어요. 무려 아홉 해입니다. --- 삼성증권이 처음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인 건 2017년이에요. 당시 자기자본 규모가 커서 초대형 투자은행 지정까지는 받았어요. 그런데 발행어음 인가 심사는 그 자리에서 멈췄죠. 대주주 적격성 문제였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었거든요. 규정상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심사가 보류된 거예요. 그리고 지난해 7월, 제도가 손질되자 다시 신청했어요. 이번엔 금감원 검사가 발목을 잡았죠. 한 영업점의 불건전 영업행위로 중징계 건의가 들어왔고, 금융위는 올 4월 심사를 또 멈췄어요. 결국 제재 수위가 기관경고 수준으로 감경되면서 심사가 재개됐고, 지난주 최종 결정이 났어요. 신청에서 인가까지 열네 달이 걸렸어요. --- 이 인가의 무게를 감각으로 표현하면 이래요. 삼성증권이 이 인가로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이 최대 열여섯 조 삼천억 원 규모예요. 현재 시장 전체에 쌓인 발행어음 잔액이 약 쉰다섯 조 구천억 원 수준인데, 삼성 하나가 그 잔액의 사분의 일 이상을 가져올 잠재력을 갖고 시장에 들어온 셈이죠. 이건 한 회사의 사업 확장이 아니에요. 시장 판이 바뀌는 얘기예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아홉 해 동안 인가를 기다렸는데, 기다린 이유가 두 번 다 삼성증권 스스로의 실책은 아니었어요. 첫 번째는 대주주 재판, 두 번째는 한 영업점의 영업행위. 물론 금융업에서 연대책임을 묻는 논리는 있어요. 그래도 한 회사가 아홉 해 동안 같은 문 앞에 서 있었다는 건, 우리 금융 인가 체계가 얼마나 불확실성을 끌고 가는 구조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같은 날, 함께 신청했던 메리츠증권은 아직 증선위 단계에도 못 올랐어요. 수사 중인 사안이 심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심사가 계속 표류할 거라는 거잖아요. 이게 신중한 건지, 불확실한 건지. 저도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삼성증권이 이달 중 발행어음 첫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어요. 그게 나오면 수신 경쟁이 본격화될 텐데, 결국 금리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요. 경쟁이 붙을 때 수혜를 보는 쪽은 예금자예요. 시장 판도 변화를 먼 얘기로만 들을 필요는 없다는 거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