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09:58 · 팟캐스트
[속보]트럼프 “정부 조달시장서 캐나다산 퇴출” 관세 재보복
캐나다, 미국산 표적관세 발효하자 500억달러 규모 조달시장서 배제 발표 캐나다 부당함 부각시켜 국론 결집 시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3월 8일, 오늘 새벽 기준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짧았어요. 그런데 내용은 짧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산 제품을 미국 정부 조달 목록에서 빼겠다."
GSA, 미국 연방조달청이 관리하는 다자간 계약 목록입니다. 연방정부 기관들이 물건을 살 때 쓰는 목록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그 계약의 규모가 연간 육백칠십조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그 목록에서 캐나다를 지우겠다는 겁니다.
왜 오늘이었을까, 잠깐 생각해봤어요.
캐나다가 오늘부터 보복관세를 시작했거든요. 미국산 물품에 최고 오십 퍼센트. 이 타이밍에 트럼프가 다시 한 번 카드를 꺼낸 겁니다. 순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지난달 이십이일, 미국이 먼저 캐나다산 물품에 오십 퍼센트 관세를 때렸어요. 캐나다가 오늘 맞받았고요. 그러자 트럼프가 곧바로 조달시장 배제를 꺼낸 거죠. 재보복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가 내세운 논리는 '상호주의'예요. 캐나다가 미국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아왔다, 이건 무역 사기다, 라고 적었습니다. 캐나다의 주류 규제나 유제품 쿼터 같은 것들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미 수년 전에 차단했어야 했는데 바이든이 다시 허용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멈추게 되는 지점이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의 부당함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거든요. 국론을 결집하는 데 무역 갈등이 유효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거죠. 그런데 동시에, 캐나다가 표적관세를 어디에 매겼는지도 봐야 해요. 경합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들이에요. 그쪽 유권자들의 수출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압박을 높일수록 오히려 자기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는 구도인 거예요.
이게 이 사안에서 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에요.
관세와 조달 배제, 보복과 재보복이 반복되는 동안 실제로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한테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협상을 위한 압박인지, 아니면 협상 자체가 이미 목적이 아닌지. 그걸 지금 상황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솔직히 답답합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미-캐나다 무역 갈등이 관세를 넘어 정부 조달시장으로까지 번졌다. 무대가 넓어질수록 되돌아오는 길도 복잡해집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