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20:29 · 팟캐스트
[단독] 붐비는 한중 하늘길…이용객 역대 최다
지난달 213만명…사드 이전 회복 국제선도 7개월만에 최고 경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국토교통부가 2024년 10월 10일에 발표한 8월 항공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해볼게요.
인천공항 출국장. 8월의 어느 아침이에요. 캐리어를 끌고 줄을 선 사람들 중에 중국행 탑승권을 든 사람이 꽤 많습니다. 이 장면, 사실 꽤 오랫동안 보기 힘든 풍경이었거든요.
지난 8월, 한중 노선을 오간 승객이 이백십이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예요. 코로나 이전도 아니고, 사드 사태 이전도 넘어선 겁니다.
사드 사태 아시죠.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한국이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던 그 시기요. 그때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고, 항공 노선도 직격탄을 맞았어요. 여행도 줄고, 비즈니스도 줄고. 그 이후로 코로나까지 겹쳤으니, 한중 노선은 사실상 오랜 침체 속에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깨진 기록이 바로 2016년 8월 기록입니다. 사드 이전의 마지막 절정이었던 그 숫자를. 8년 만에 넘어선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숫자가 회복됐다는 건, 사람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여행이든 출장이든, 이유는 달라도 방향은 같습니다. 한중 사이의 어떤 흐름이 다시 트이고 있다는 신호처럼 읽히더라고요.
그리고 한중 노선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8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겨울 성수기인 1월 기록을 여름에 깨버린 거예요. 한일 노선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고, 제주항공·진에어 같은 엘씨씨, 저비용항공사들도 국제선 최대 이용객을 기록했다고 해요.
짧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노선들이 살아나면서, 항공 수요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행기를 가끔 타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근거리는 기차 타듯 쓰는 방식으로요.
그런데 뒤집어 보면, 이게 마냥 호재로 읽히지 않는 측면도 있어요. 업계 관계자가 직접 "고유가와 고환율로 항공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고 했거든요. 승객은 늘었는데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용객 숫자와 항공사 실적이 반드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꼽자면 이겁니다. 한중 노선 회복은 단순히 여행객이 늘었다는 소식이 아니에요. 사드 사태 이후 8년간 눌려 있던 흐름이 다시 열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이게 지속될지, 아니면 반짝 회복인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어요. 그냥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