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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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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00:00 · 팟캐스트

“백화점 상품도 쿠팡이츠로 주문”…롯데百, 퀵커머스 시장 공략

청량리점·관악점서 시범 운영 델리·리빙 등 백화점 상품 판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7월 유통 매출 통계가 나온 시점, 그러니까 이달 10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을 가져왔어요. --- 주말 저녁, 장을 다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뭔가 빠뜨린 게 생각나는 순간이 있잖아요. 예전 같으면 다시 나가거나 그냥 포기했겠죠. 요즘은 앱 열고 주문하면 한 시간 안에 문 앞에 와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앱에서 백화점 물건도 시킬 수 있게 됐어요. --- 롯데백화점이 8일부터 쿠팡이츠 앱 안에 전용관을 열었어요. 청량리점이랑 관악점, 두 곳에서 시작했고, 일단 다섯 달 동안 시범으로 운영해보는 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킨이나 피자 시키던 앱에서 정육이나 청과, 러쉬 제품, 정관장 같은 걸 주문하는 셈이죠.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브랜드가 상품을 준비하고, 점포 안 인력이 취합해서 쿠팡이츠 라이더한테 넘기는 구조예요. 외부 배달 플랫폼에 백화점 전용관이 생긴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에요. --- 이게 롯데백화점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사실 쿠팡이츠가 지금 롯데 계열사를 차례차례 끌어들이고 있거든요. 지난달엔 세븐일레븐 전국 천오백여 개 점포에서 배달을 시작했고, 이번 달 초엔 롯데슈퍼와도 손을 잡았어요. 그리고 이제 백화점까지 들어온 거죠. 음식 배달 앱이 편의점이 되고, 슈퍼가 되고, 이제 백화점이 된 거예요. 유통 채널의 경계가 배달 앱 하나 안으로 빠르게 수렴되고 있어요. --- 그런데 저는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하나 있다고 봤어요. 백화점이 이걸 왜 하느냐가 궁금했거든요. 백화점은 원래 '가는 경험'을 파는 곳이잖아요. 쇼핑 자체보다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이미 60%를 넘었어요. 역대 최고치거든요. 오프라인의 상징 같은 백화점도 이 숫자 앞에서는 예외가 아닌 거죠. 롯데백화점 관계자가 직접 "배송 다각화 방안 중 하나로 테스트해 보는 것"이라고 했어요. 확신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있는 거예요. 백화점 상품에 즉시배송 수요가 실제로 있는지, 아직 모른다는 거죠. --- 그래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시범 운영 결과를 보고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건, 아직 이 수요가 존재하는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백화점을 배달 앱에서 주문한다는 게 우리한테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아니면 편의성이 공간의 가치를 정말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둘 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아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유통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지금, 백화점도 배달 앱 안으로 들어가는 시범을 시작했다. 이 다섯 달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지켜보면, 공간을 파는 유통이 어디까지 바뀔 수 있는지 좀 더 또렷하게 보일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