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18:36 · 팟캐스트
본주보다 44% 비싸진 SK하이닉스 ADR…“250弗 간다”
SKHY 198弗 넘어…공모가 대비 33%↑ 원화 환산 266만 원…본주 185만 원 일주일여 만에 프리미엄 30%→40%대 메모리 호황에 상승 기대…서학개미 매수 지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9일 나스닥 종가, 그리고 7월 10일 코스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뉴욕 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 어떤 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스닥에 SK하이닉스는 없어요. 그래서 선택한 게 SKHY — 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예탁증서입니다.
이 SKHY가 7월 9일 나스닥에서 198.6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 본주가 185만 3천 원이었어요. 환율로 환산해보면 ADR이 본주보다 43.6% 비쌌습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더 내고 사는 셈이죠.
이걸 이해하려면, 이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해요. SKHY 한 주는 SK하이닉스 원주 0.1주를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열 주를 모아야 본주 한 주랑 같아지는 거예요. 그 열 주의 원화 환산 가치가 약 266만 원이었는데, 본주는 185만 3천 원이었으니 — 차이가 80만 원 넘게 났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업계에서는 구조적인 제약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ADR과 본주 사이엔 가격 차가 생기면 이론상 차익거래로 좁혀져야 해요. 싼 쪽 사고 비싼 쪽 팔면 되니까요. 그런데 두 시장은 거래 시간이 다르고, ADR을 본주로 전환하는 데도 절차와 시간이 걸립니다. 그 사이에 가격은 또 움직이고요. 즉각 해소가 안 되는 구조라는 거죠.
여기에 수요가 붙었습니다. 미국에서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택지가 SKHY뿐이에요. 한 달 사이에 46.8% 올랐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본주는 30.5% 상승했거든요. ADR이 훨씬 빠르게 뛴 겁니다.
한국 투자자들도 많이 샀어요. 상장 이후 약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서학개미의 SKHY 순매수액이 미국 주식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본주를 이미 가진 분들도 미국 시장에서 ADR을 따로 산 거겠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거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분위기를 키웠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프리미엄이 40%를 넘어섰다는 건, 같은 회사 주식인데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그만큼 다르다는 말이잖아요. 그 차이가 언젠가는 좁혀질 텐데 — 어느 쪽이 움직여서 좁혀질지는 모르는 거거든요. 본주가 올라서 좁혀질 수도 있고, ADR이 내려서 좁혀질 수도 있고요. 업황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면 달라지겠지만, 그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미래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같은 회사 주식도, 어디서 거래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클수록, 그게 지속될 수 있는 이유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