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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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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23:45 · 팟캐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3508억 CMO 계약…2033년까지 장기 공급

올해 6번째 수주…누적 계약 219억 달러 생산능력 84리터 확대, 138만 리터 증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공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제약사와 맺은 장기 위탁생산 계약 이야기를 해볼게요. --- 제약사 하나가 신약을 개발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임상도 통과했고, 이제 팔 수 있는 약이 됐어요. 그런데 막상 만들 공장이 없어요.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짓는 데만 몇 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찾는 게 바로 위탁생산, CMO예요. 우리 약, 당신네 공장에서 만들어달라는 거죠.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유럽 소재 제약사와 계약을 맺었어요. 규모는 삼천오백여억 원. 계약 기간은 2033년 말까지예요. 어느 회사인지, 어떤 약인지는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가 안 됐어요. 회사 쪽에서 밝힌 것도 거기까지예요. 눈에 띄는 건 기간이에요. 2033년이면 지금으로부터 약 팔 년 뒤예요. 단발성 주문이 아니라 그 기간 동안 꾸준히 생산을 맡기겠다는 거잖아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팔 년짜리 약속을 받았다는 게 이 계약의 핵심이에요. --- 이게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지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전체가 '어디서 만들 것이냐'를 두고 재편 중이거든요. 미국, 유럽 제약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고, 그 수요가 한국 쪽으로도 오고 있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들어서만 신규 계약을 여섯 건 공시한 것도 그 흐름이랑 무관하지 않아요.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이 이백십구억 달러까지 쌓였고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주는 늘어나는데, 만들 수 있는 공간도 계속 늘어나야 하잖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 총 팔십사만 오천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어요. 여기에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짓고 있는 공장들이 순차 가동되면 백삼십팔만 오천 리터까지 늘어요. 지금의 한 배 반 이상이죠. 그리고 품질 이야기도 나왔어요. 지난해 생산 배치 성공률이 99%였다고 해요. 위탁생산에서 성공률 99%가 어떤 의미냐면, 이걸 믿고 팔 년짜리 계약을 맡기는 거잖아요. 그 신뢰가 없으면 장기 계약 자체가 안 나오거든요. --- 그런데 생각해볼 게 있어요. 수주가 쌓이고, 공장이 늘고, 포트폴리오가 넓어지는 건 다 눈에 보이는 숫자예요. 근데 이 산업에서 진짜 경쟁은 좀 다른 곳에서 결판 나거든요. 어떤 회사가 만들어준 약을 규제 기관이 승인해줄 거냐. 그 신뢰예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누적 사백육십사 건의 승인을 확보했다고 밝혔어요. 이 숫자가 뭘 말하냐면, 이 회사가 만든 약이 그만큼 여러 나라 기관에서 '팔아도 된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거예요. 결국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공장 크기와 승인 건수가 계속 같이 가줄 수 있느냐. 빠르게 커지는 회사가 품질을 잡는 게 더 어렵거든요. 그게 이 회사가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아닐까 싶어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위탁생산 계약에서 장기 계약은 단순한 매출 숫자가 아니에요. 상대가 '이 회사는 팔 년 뒤에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신호예요. 그리고 그 신호를 계속 받으려면, 커지는 속도만큼 신뢰도 같이 커야 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