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01:51 · 팟캐스트
이란전 격화에 유가 고공행진…WTI도 배럴당 100달러 돌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10일 현지시간 기준, 오늘 새벽 유가 시장에서 꽤 상징적인 숫자가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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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격침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새벽, 트레이더들은 숫자 하나를 응시하고 있었을 겁니다. 배럴당 100달러. 그 선을 넘느냐, 마느냐.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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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그러니까 미국 기준 원유 지표가 배럴당 백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기준인 브렌트유는 백오 달러를 넘었고요. 하루 만에 4% 넘게 오른 겁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체감이 잘 안 오실 수 있는데, 원유 시장에서 하루 4%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 가격이 왜 올랐는지는 사실 간단합니다. 공급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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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페르시아만에서 바깥 바다로 나가는 좁은 통로인데,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에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 해협에서 유조선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유가 실려 있는 배가 격침되는 상황이니, 시장이 긴장하는 건 당연한 흐름이죠.
지난달엔 비교적 잠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다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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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좀 멈췄던 대목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사석에서, 이 전쟁이 대통령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공식 발표가 아니에요. 사석에서 나온 말이 언론에 흘러나온 거죠.
시장이 공식 발표보다 사석의 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공식 입장은 관리된 언어잖아요. 근데 사석에서 나온 말은, 그 사람들이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받아들이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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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유가가 올랐다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올라간 이유 중 하나가 "전쟁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비공식 발언이라는 게, 좀 씁쓸하더라고요. 전쟁이 길어질수록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또 누군가는 이득을 봅니다. 그 구조를 생각하면 간단히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이게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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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백 달러라는 숫자보다, 그 숫자를 만든 게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 것 같냐"는 판단이었다는 것. 유가는 시장의 공포를 측정하는 도구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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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