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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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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3:00 · 팟캐스트

“한미약품, 로슈 기술이전으로 경쟁력 입증”…목표가 12% ‘쑥’ [줍줍 리포트]

HM17321 가치 1조 신규 반영…목표가 65만 “비만 치료제 차별화 기대…후속 R&D도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0일 기준으로, KB증권이 한미약품 리포트를 발간한 날 나온 소식입니다. 살을 빼면 근육도 빠집니다. 이건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몸으로 아는 얘기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게 더 두드러지거든요. 지방은 줄었는데 기력도 같이 줄어있는 느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이 문제가 조용히 다음 과제로 올라오고 있었어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7321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 후보물질입니다. 체중을 줄이면서도 근손실을 최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전임상, 그러니까 동물 실험 단계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이 물질을 보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만 약 이천오백억 원 수준이고, 조건이 다 충족되면 최대 이십삼억 달러 규모의 계약입니다. 이게 왜 의미 있냐면, 로슈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거든요.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GLP-1 계열 약물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슈 입장에서는 "우리는 다릅니다"를 보여줄 뭔가가 필요했어요. KB증권은 HM17321이 바로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 가지 대목이 좀 걸렸어요. HM17321은 아직 전임상 단계입니다. 사람한테 직접 투여한 임상시험은 아직 시작도 안 됐거든요. 그런데 KB증권이 산정한 이 물질의 가치는 약 일조 원이에요. 출시 오 년 차 연간 매출 추정치는 그보다 훨씬 큰 숫자고요. 이 숫자들은 지금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될 수 있다는 가정 위에 쌓인 겁니다. 로슈가 계약금을 실제로 지불한 건 사실이지만, 임상을 거치면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는 건 분명 유의미한 신호입니다. 글로벌 기업이 돈을 걸었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계약이 성과로 이어지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남아 있어요. 지금의 평가가 그 모든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이건 각자가 판단해야 할 영역이에요. 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짚자면, 한미약품이 이번에 입증한 건 기술력 자체보다 "차별화된 기전"이에요. 살만 빼는 게 아니라 근육을 지키면서 빼는 것. 비만 치료제 시장의 다음 경쟁이 어디서 벌어질지를 보여주는 계약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