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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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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7:17 · 팟캐스트

한미약품, 로슈 비만약 개발 가속에 수혜…목표가 12%↑[Why 바이오]

HM17321 출시 5년차 매출 2.3조 전망 FDA 승인 위한 임상적 근거 확보는 과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0일 기준, KB증권이 낸 보고서 하나를 들여다봅니다. 한미약품이 로슈에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넘겼다는 소식입니다. 계약 규모는 최대 삼조 이천억 원. 숫자만 들으면 실감이 잘 안 오죠. 이게 어떤 의미인지, 한 발짝 물러서서 같이 생각해 보려 해요. 비만 치료제 시장을 한 번 상상해 봅시다. 지금 이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사실상 꽉 쥐고 있어요. 뒤에서 쫓아오는 회사들은 "나도 비슷한 거 있어요"로는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차별화 포인트가 없으면 아예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로슈가 딱 그 자리에 있어요. 비만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로슈 입장에서는, 기존 약과 다른 무언가가 절실했을 거예요. 한미약품이 넘긴 물질, HM17321은 근육 보호와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펩타이드를 모방한 거예요. 쉽게 말하면 살을 빼면서 근육도 지키는 방향을 노리는 거죠. 지금 나와 있는 비만약들이 근손실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이 방향성 자체가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KB증권은 이 물질이 출시 오 년 차에 약 이조 삼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물론 임상이 성공했을 때 이야기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이 물질이 실제로 FDA 승인을 받으려면, 임상적 근거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근감소 비만 치료제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승인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거든요. 새 약을 평가할 잣대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셈이에요. 내년 1분기에 나올 임상 1상 결과가 이 이야기의 다음 챕터를 결정할 거예요. 숫자가 잘 나오면 기업가치 반영이 본격화되고,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의 기대감이 다시 조정되겠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요. 이번 계약은 시작이지, 완성이 아니라는 거예요. 삼조 이천억 원은 최대치고, 그 길의 어느 지점까지 가느냐는 임상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에 달려 있어요. 좋은 계약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좋은 계약 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어렵죠. 그 사이 어딘가에 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