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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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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4:35 · 팟캐스트

1기 신도시 재건축 물량 더 줄어든다

내년 분당만 2000가구 감소 “물량 제한 풀어야 사업 탄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9일 기준으로 전해진 소식입니다. 6월 1일 신청 접수가 마감된 분당 2차 특별정비구역 이야기입니다. 분당 어딘가의 아파트 단지. 이십 년 넘게 살아온 집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자주 멈추고, 주차장은 좁고, 배관은 녹이 슬었죠. 재건축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습니다. 드디어 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 탈락입니다. 이게 한 단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접수에서 분당 지역 50개 구역, 육만 육천 가구가 넘게 손을 들었거든요. 올해 배정된 물량은 딱 만 이천 가구입니다. 신청이 몰린 게 배정 물량의 다섯 배를 훌쩍 넘습니다. 다섯 명이 의자 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탈락하면 어떻게 될까요. 내년 신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 때문에 '다시 원점부터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배정 물량은 만 가구로, 올해보다 오히려 줄어듭니다. 줄을 섰다가 줄이 없어진 셈이죠.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단지도 속도가 느려지는 건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주민 갈등, 예상치 못한 분쟁, 이런 변수들이 중간에 끼어들면 '선도지구'라는 타이틀도 큰 의미가 없어지죠. 정부가 2027년 착공을 약속했던 1차 선도지구도 지금 일정이 1~2년 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앞에 선 단지도 그런데, 뒤에 있는 단지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병목이 어디서 생기느냐는 겁니다. 공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에요. 정비구역으로 지정받는 첫 단계부터 막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차별로 허용하는 물량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기 인허가 단계에서 제한을 두기보다, 물량 배정을 유연하게 하고 이주 대책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지금 당장 바뀔 수 있는 건지 — 아직 답이 없습니다.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재건축 지연은 공사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서류 접수 단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 줄의 끝이 어딘지 아무도 모르는 채로 기다리고 있는 단지들이 지금도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