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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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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21:29 · 팟캐스트

130㎞ 떠내려간 시신…부산 예인선 실종자 수색 ‘장거리 표류’에 초점

포항서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수색 구역 세로 2배 대폭 확대 침몰 선체에 4명 남았을 가능성 수심 87m 수중수색·인양 검토 해경, 실종 5명 행방 추적 사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0일 기준, 사고 발생 9일째 되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포항 도구해수욕장 인근 해안. 파도에 실려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2기관사였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부산 오륙도 동쪽 해상이었어요.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곳은 포항. 바닷길로 최소 백삼십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입니다. 7일 만에 그만큼 이동한 거죠. 해류가 얼마나 강하게, 얼마나 먼 곳까지 사람을 데려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셈입니다. 해경은 이 발견을 계기로 수색 범위를 동해안까지 넓혔습니다. 원래 사고 해역 중심으로 좁게 잡고 있던 수색이었는데, 이제는 세로 방향으로만 백사십 킬로미터가 넘는 구역을 집중 수색합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도 새로 합류했고요.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둘로 나뉩니다. A씨처럼 바다로 나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거예요. 컨테이너선의 폐쇄회로 영상을 분석해보니, 사고 당시 배 안에서 바다로 뛰어나온 건 두 명이었습니다. 나머지 네 명은 선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예인선이 뒤집힌 방식이 문제였습니다. 끌고 있던 컨테이너선과 연결된 홋줄, 그 장력 때문에 배가 급격히 전복된 거거든요. 빠져나올 시간이 없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색의 또 다른 축은 선체 내부입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현재 수심 팔십칠 미터 해저에 가라앉아 있어요. 해경이 통상적으로 수중수색을 하는 깊이는 육십 미터까지입니다. 그 범위를 넘습니다.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고, 선체 인양도 논의 중이에요. 다만 그 깊이에서 작업하려면 기상이 받쳐줘야 하고, 별도 장비와 절차도 필요해서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색이 두 방향으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 바다 위를 훑는 수색과, 바다 밑을 내려다보는 수색. 이 둘이 서로 다른 가능성을 가정하고 있거든요. 어느 쪽이 맞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실종자 여섯 명. 그리고 그 여섯 명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직 갈려 있다는 것. 수색은 계속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