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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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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3:41 · 팟캐스트

SK하이닉스 성과급 현금 40→50%…주식 비중은 ‘직접 선택’

현금·자사주 비율 50대 50으로 조정 자사주은 50~100%까지 10% 단위 선택 지난해 이연 성과급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이달 15~16일 조합원 총투표서 최종 결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10일 기준으로 발표된 소식입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수정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내놓고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봉투를 열어봤더니 현금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그것도 미리 알고 동의한 게 아니라, 나중에 구조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알게 된 거죠. 지난달 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성과급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건 그런 감각에서 나온 거였을 겁니다. 첫 잠정합의안에서 PS, 그러니까 초과이익분배금의 현금 지급 비중은 40%였습니다.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받는 구조였죠. 문제는 자사주가 실제로 얼마짜리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주가가 올라가면 더 받는 셈이지만, 내려가면 그만큼 손에 쥐는 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찬반투표 결과는 반대 칠천오백삼십오 표, 찬성 칠천오백열 표. 단 스물다섯 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거의 반반이었던 거죠. 회사 입장에서도, 노조 입장에서도 이건 그냥 넘기기 어려운 숫자였을 겁니다. 이렇게까지 팽팽했다는 건, 합의안이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닌데 뭔가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는 뜻이니까요. 수정안에서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금 비중이 50%로 올라갔고, 자사주로 받을 비율을 직원이 직접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자사주를 더 원하면 비중을 높일 수 있고, 현금을 선호하면 절반은 현금으로 받으면 됩니다. 고르는 단위도 열 퍼센트포인트씩이니까 선택지가 여러 개 있는 셈이죠. 이게 SK하이닉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 요즘 IT·반도체 업계에서 꽤 많이 쓰고 있거든요. 직원이 회사 주주가 된다는 의미도 있고, 회사 입장에선 현금 유출 부담도 줄어드는 구조죠. 그런데 주가가 내려가는 시점에 이 방식을 경험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성과를 냈는데 손에 쥔 게 기대보다 적다면, 그건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선택권을 준다는 게, 진짜 선택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나눠 갖게 하는 구조이기도 하거든요. 자사주를 50% 이상으로 높인 직원이 나중에 주가 하락으로 실질 보상이 줄었을 때, 그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스스로 고른 거니까 괜찮은 걸까요. 아니면 선택지 자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더 중요한 걸까요. 답은 없습니다. 그냥 이 선택권이 어떻게 쓰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가지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단 스물다섯 표 차로 부결됐던 합의안이 수정을 거쳐 다시 투표에 올라왔습니다. 오는 15일에서 16일, 조합원들의 선택이 나옵니다. 이번엔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그리고 그 결과가 다른 업계 협상에 어떤 신호가 될지, 조금 더 지켜볼 만한 순간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