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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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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21:18 · 팟캐스트

가비아 특별위, 이사회에 공개매수 중립 의견 표명 권고 [시그널]

공개매수 목적에 부당성 없지만 최대주주·일반주주 이해상충 지적 공개매수 17일 마감 최종 성패 관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이달 10일, 가비아 특별위원회가 검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마감은 17일. 지금 이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주주가 주식을 팔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기업을 사겠다는 쪽은 주당 사만 팔천 원을 제시했고, 일부 주주들은 그 가격이 낮다고 맞서 왔습니다. 그리고 공정성을 따지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가 결론을 냈습니다. 찬성도, 반대도 아닌 — 중립. 일반 주주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나는 이 회사 주식을 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사만 팔천 원에 사겠다고 합니다. 그 가격이 정당한지 알고 싶어서 회사 쪽에 기대봤는데, 돌아온 답이 "충분한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입니다. 팔아야 할지, 버텨야 할지, 아무도 방향을 주지 않습니다. 특별위가 중립을 택한 이유는 사실 꽤 구체적입니다. 가격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시장가보다 사십 퍼센트 높고, 최대주주가 파는 가격과 똑같습니다. 거기까지는 공평해 보이죠.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일반 주주는 주식을 팔면 끝입니다. 그런데 최대주주는 받은 돈 상당액을 다시 넣어서 지분을 유지하고 경영에도 계속 참여합니다. 같은 가격에 파는 것 같지만, 거래가 끝난 뒤의 자리가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해상충이 생깁니다. 매수 가격이 올라갈수록 인수에 드는 금융 비용이 늘어납니다. 그 부담은 거래 후에도 간접적으로 대주주에게 돌아옵니다. 다시 말해, 대주주는 가격을 최대한 높이려는 유인이 일반 주주만큼 크지 않다는 겁니다. 이 구조를 특별위도 한계로 짚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행동주의 펀드들이 처음부터 제기해 온 문제가 바로 이것이거든요. 특별위가 그 문제의식을 틀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찬반을 내지 않은 겁니다. 틀리지 않은 문제 제기에, 답은 없는 상황. 주주들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게다가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기업가치 평가도 없었다고 합니다. 가격이 싸다, 비싸다를 제대로 따져줄 근거 자체가 없었다는 거죠. 마감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반대 입장을 취해온 주요 주주들의 지분을 합치면 사십사 퍼센트입니다. 이 사람들이 응하지 않으면 공개매수는 목표를 채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별위의 중립 권고가 이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중립"은 때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찬성도 반대도 없다는 말은, 판단 재료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결국 주주들 몫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