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16:15 · 팟캐스트
글로벌 자금 몰리는 ‘물류센터’…블랙스톤·ESR, 33만㎡ 개발 투자[시그널]
블랙스톤·ESR 물류개발 맞손 안성 물류센터 지분 과반 확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6월 10일, 오늘 발표된 소식입니다.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두 개가 교차하는 지점 근처. 지금 그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완공되면 축구장 마흔일곱 개를 붙여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의 물류센터가 들어섭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과 실물자산 운용사 이에스알이 이 사업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산하 로지스틱스 파크 II, 연면적 약 십만 평짜리 상온 물류센터입니다. 준공 목표는 2028년입니다.
이 투자를 이해하려면 먼저 최근 몇 년간 국내 물류센터 시장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봐야 해요. 팬데믹 때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물류센터 개발도 덩달아 쏟아졌거든요. 그 결과 한동안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새 센터를 지어놨는데 입주할 기업이 없는 상황이 벌어진 거죠. 그게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이 움직인 건 그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이번 투자에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단순히 창고를 짓는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요. 이 센터는 대규모 전력 용량이 확보됐다고 했거든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겁니다. 로봇이 돌아가고, 자동화 설비가 가득한 첨단 물류 공간을 처음부터 전제하고 지어지는 거예요. 블랙스톤 측은 이커머스뿐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 산업의 물류 수요까지 언급했습니다. 물건을 쌓아두는 공간이 아니라, AI 시대 공급망의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남는 질문이 생깁니다. 자동화가 고도화될수록, 이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의 자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블랙스톤이 언급한 것처럼 이 시설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에 기여'하는 인프라라면, 그 기여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준공은 아직 삼 년 뒤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블랙스톤은 최근 십사 개월 동안 국내에서 물류 분야에만 세 번 투자했습니다. 공급 과잉이 꺼지는 시점을 노린 행보라는 점, 그리고 그 센터들이 이미 자동화를 전제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 — 이 두 가지가 같이 읽혀야 오늘 소식이 온전히 보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