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00:15 · 팟캐스트
금리 경계감 높아진 코스피…“전반적 저평가, 비중 줄일때 아냐”
[코스피 7000선 공방] 美 CPI·FOMC 앞두고 관망세 기업실적 등 고려 여전히 매력적 “반도체주 추가 상승·순환매 땐 개인 매도세도 상당히 줄어들 듯”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6월 10일 기준입니다.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방향을 못 잡고 있는 날이에요.
숫자판 앞에 서서 팔아야 할지, 들고 있어야 할지 결정을 못 내리는 순간. 그런 상황이 지금 시장 전체에 펼쳐져 있거든요.
하루 전날, 코스피는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다시 넘었어요. 오래 기다린 반등이었죠.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0일, 다시 7,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그대로 마감했어요. 방향을 못 잡은 거예요.
이유를 들여다보면, 하나가 아니에요.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 국채금리도 오르고, 거기다 이날은 '네 마녀의 날'이었어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이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가 한꺼번에 겹치는 날이거든요. 수급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여기에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6월 15~16일 열리는 에프오엠씨, 그러니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기다리고 있으니 누구도 먼저 움직이기 어려운 거죠.
이게 한 사람의 판단 문제가 아니에요. 시장 전체가 숨죽이고 있는 거예요.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숫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예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수준을 넘어서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고 했거든요. 금리가 높으면 안전한 채권으로 돈이 쏠리니까요. 그게 지금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지점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그래도 팔지는 말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했어요. 기업 실적이나 주가 수준을 따져보면, 지금 가격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거죠.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서 수익을 일부 확보하되, 조정이 올 때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나눠서 담으라고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걸려요. 직전 5거래일 동안 무려 십육조 팔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거든요. 그런데 10일 하루는 순매수로 돌아섰어요. 상반기 급등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반등 때마다 원금을 회수하거나 손절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증시 추세가 무너졌다는 신호라기보다는, 개인 투자자 나름의 상처 회복 과정에 가깝다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시장이 좋아질 거라는 전망과, 지금 팔고 싶은 마음 사이의 거리.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의 문제거든요. 오른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안 떨어지는 건, 한 번 크게 흔들린 사람한테는 당연한 반응이니까요.
오늘 기억해두실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지금 시장이 불안정한 건 방향을 잃어서가 아니라, 다음 신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11일 미국 물가지표, 15~16일 금리 결정. 이 두 가지가 나오고 나면 안개가 걷힐 수 있어요. 지금은 그 전 구간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