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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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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14:47 · 팟캐스트

금수령·중동 확전…‘자기 덫’에 갇힌 트럼프

■ 중간선거 앞두고 잇단 무리수 4주면 끝난다던 이란전쟁 반년째 후티·사우디까지 전면전 가능성 브렌트유 가격 장중 100弗 돌파 초유의 加 수입금지 카드도 등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8월 8일, 미 중부사령부가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주유소 앞에 멈춰 선 트럭 한 대. 기사가 유리창에 비친 숫자를 보다가 한숨을 쉽니다. 중간선거까지 쉰네 번 해가 뜨고 지는 동안, 이 숫자는 어디로 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할 때 "네 주에서 여섯 주면 끝난다"고 했다고 해요. 그게 지금 여섯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장도 넓어졌어요.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남부 네 개 도시를 드론과 미사일로 쳤고,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페르시아만과 홍해, 전 세계 에너지가 지나는 그 길목에서 동시에 불이 붙은 거죠. 관세 쪽도 마찬가지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올린 적은 많았지만, 아예 수입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캐나다산 유제품, 주류, 오토바이 — 이달 29일 0시 1분부터 들여올 수 없게 됩니다. 무역법 삼백삼십팔 조라는 조항을 꺼낸 건데, 말하자면 관세를 넘어 봉쇄로 넘어간 거예요. 두 개의 전선이 동시에 막혔습니다. 전쟁도, 관세도.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지점이 있어요. 이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에 먼저 들어갑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마트에서 캐나다산 버터가 사라지는 건 마가(엠에이지에이) 지지자도 똑같이 겪는 일이거든요. 적대적인 언론의 비판이 아니라, 주유 영수증과 장바구니가 먼저 말을 합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선거 전 휘발유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공화당의 기대를 무산시켰다"고 짚은 게 그 이유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백 달러를 넘은 건 7월 24일 이후 처음이라고 해요. 숫자 하나지만, 이게 주유소·항공권·배송비를 통해 일상 곳곳에 스며드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전쟁과 관세 — 두 가지 모두 '의도적 압박'에서 시작됐습니다. 단기간에 원하는 것을 받아내겠다는 계산이었죠. 그게 길어질 때 가장 먼저 비용을 치르는 쪽은 누구일까요. 협상 상대국인지, 아니면 그 나라 안에서 매일 기름을 넣고 장을 보는 사람들인지. 이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선거는 그 답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줄 겁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전쟁과 관세는 밖을 향한 압박이지만, 물가는 안으로 돌아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