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21:56 · 팟캐스트
[단독] 박현주 “VC 투자 年 100조로 키워야 제조업 산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제조 G3 해법 올해 상반기 투자규모 8.5조 그쳐 혁신벤처기업 성장 사다리 흔들 투자 생태계 키울 파격 혜택 필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경제신문이 짚은 코스닥 시장 얘기입니다.
---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작은 회사가 있습니다. 기술은 있어요. 특허도 있고, 납품처도 있습니다. 근데 다음 단계로 올라가려면 돈이 필요하거든요. 공장을 늘리든, 연구를 이어가든. 그 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 — 이게 지금 막혀 있다는 얘기입니다.
---
코스닥이 그 통로였어요. 상장을 하면 자금이 들어오고, 그걸로 설비를 늘리고 연구를 하고, 다시 성장한 회사가 더 큰 투자를 끌어오는 흐름. 창업에서 시작해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구조죠. 근데 지금 코스닥 시장의 규모가 어느 정도냐 하면 — 전체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이 7.47%입니다. 코스피가 나머지를 거의 다 가져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 비중, 1998년 수준이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십 년이 넘게 흘렀는데 코스닥은 그 자리에 있는 셈이에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코스닥이 '작은 시장'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거든요. 거기 상장된 회사들이 어떤 회사들이냐 —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회사들, 로봇이나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에이아이 기업들, 이런 곳들이 코스닥에 몰려 있습니다. 시장이 위축되면 이 회사들이 돈을 못 빌리고, 연구개발을 줄이게 되고, 중견기업으로 크는 속도가 느려지는 거예요. 주가 문제가 아니라 산업 기반 문제인 거죠.
---
예상과 좀 다른 지점이 하나 있었어요. 이 기사에서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에요.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민관공동위원장이기도 하죠. 그분이 든 숫자가 이거예요 —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가 여덟 조 오천억 원인데, 이걸 반기에 쉰 조 원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여섯 배 가까이 되는 얘기예요. 단순히 "코스닥 좀 살려야 한다"는 수준이 아니라, 벤처 생태계 전체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주장이거든요. 그게 국가 산업 전체에 플러스가 된다고 봤고요. 규모 자체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근데 여기서 남는 질문이 있어요. 코스닥 시장에 혜택을 주고, 우량 기업이 그 시장에 머물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방향은 나왔는데 — 그게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기사 나온 날 하루에만 코스닥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순매도했어요. 불신이 이미 꽤 깊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제도와 세금 혜택이 나온다고 해서 그 불신이 바로 걷힐지 —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꼽으면 이거예요. 코스닥이 흔들리는 건 주식 투자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제조업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흔들리는 얘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