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09:40 · 팟캐스트
‘디올 백 100만원 할인 효과’…환율 하락에 면세점-백화점 ‘가격 역전’ 사라진다
기준환율 인하로 면세점 원화환산가 하락 디올 레이디백 미니 838만 →735만원 환율 급변동에 경영 불확실성은 증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10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날부터 국내 주요 면세점 네 곳이 가격 기준을 일제히 바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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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에서 가방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은 적 있으세요. 분명히 면세점인데, 백화점보다 비쌌던 거예요. 그게 올봄까지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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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높아지면 수입품의 원화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면세점이 달러로 가격을 매긴다는 거거든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같은 달러 가격이라도 원화로 환산했을 때 더 비싸집니다. 지난봄, 환율이 천오백원을 넘어섰을 때 디올 레이디백 미니 하나가 면세점에서 팔백삼십만 원을 넘었어요. 백화점 정가는 칠백오십만 원이었는데. 사러 간 사람이 오히려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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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7월 10일 기준으로 같은 가방의 원화 환산가격이 칠백삼십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석 달 사이에 백만 원이 빠진 거예요. 환율이 내려갔을 뿐인데, 아무도 손대지 않은 달러 가격 하나가 이만큼 달라집니다.
내국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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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게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한테는 정반대거든요.
달러를 들고 한국에 온 외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원화가 강해졌다는 게 구매력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면세점이 국산 화장품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도 올리게 됩니다. 기준환율이 낮아질수록 같은 원화 가격을 달러로 바꾸면 더 비싸지는 구조거든요. 면세점이 달러당 천사백원에 맞춰두었던 기준환율을 이번에 천삼백오십원으로 내렸습니다. 그러면 원래 백 달러였던 제품이 백십 달러가 넘게 됩니다. 환율 하나가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정반대로 작용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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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사실 가격 방향이 아니에요. 속도거든요. 코로나 이전까지 기준환율 조정은 삼사 년에 한 번 수준이었다고 해요. 그게 최근 한 달에 한 번으로 짧아졌습니다. 방향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요. 예측이 안 되는 거예요.
고환율일 때 사들인 재고를 환율이 내린 지금 팔아야 하는 상황, 그게 지금 면세점 MD들이 안고 있는 고민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돌아왔다는 건 맞는데, 그 경쟁력이 내일도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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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면세점의 가격은 달러로 붙어 있고, 우리가 내는 돈은 원화입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매일 숫자가 바뀌고 있어요. 지금 싸 보이는 게, 다음 달엔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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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