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21:56 · 팟캐스트
수세 몰린 트럼프 “상하원 승리 시 전국민에 670만원 지급”(종합)
중간선거 앞두고 성인 1인당 5000달러 승부수 이란전에 민심 악화…현금 지급으로 반전 노려 재원·법적 근거 불투명…“1339조원 이상 필요” 물가·국채금리 기름 부을 수도…‘금권선거’ 논란 상원 공화 수성·하원은 민주 승리 예측 속 영향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현지 시간 기준 9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가지 약속을 꺼냈습니다. 오늘은 그 약속을 들여다보려 해요.
무대는 댈러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상에 서서 말합니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오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현금을 드리겠습니다." 금액은 일인당 오천 달러, 우리 돈으로 육백육십만 원 정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카드를 꺼낸 배경부터 짚어볼게요.
지금 그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까지 겹쳤습니다. 베팅사이트들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탈환할 확률을 80%대로 봅니다. 악시오스와 더힐 같은 매체들도 하원 다수당이 뒤집힐 거라고 예측하고 있고요. 수세에 몰린 상황이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눈여겨볼 지점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비슷한 약속을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관세로 걷은 돈으로 저소득층 가정에 이천 달러를 주겠다고 했는데,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결국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천 달러는 그 두 배가 넘는 금액이고, 대상도 저소득층이 아니라 모든 성인입니다. 전보다 훨씬 큰 약속인 거죠.
비용 얘기를 잠깐 해볼게요. WSJ은 이 배당금을 실제로 지급하려면 일조 달러, 약 천삼백사십조 원 이상이 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한 해 연방 예산의 열네 퍼센트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그 돈을 어디서 가져올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어요.
NYT는 이 구상이 법적 문제를 불러올 거라고 짚었습니다. 연방법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지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조건으로 현금을 약속하는 게 그 선을 넘는 건지, 그 판단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약속이 이루어지려면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와야 하고, 그 뒤에 이 계획이 실제로 입법화돼야 하고, 그걸 법원이 막지 않아야 해요. 전번에 한 번 막혔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다를 거라는 근거가 아직 없는 겁니다.
그러면 이 약속은 현실적인 계획인가, 아니면 선거를 앞둔 발언인가. 지금 당장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천 달러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둘입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쥐어야 하고, 그 뒤에도 법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두 조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지급은 없습니다. 베팅사이트가 하원 탈환 가능성을 80%대로 보고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