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21:34 · 팟캐스트
내 주식 앱에 '저PBR' 표시가 붙는다
14일부터 기업별 과거 PBR 조회서비스 개시 서울·대구·부산 등 6개 권역서 제도 안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10월 11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 증시에서 꽤 신경 쓰이는 일정이 하나 잡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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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앱을 열었는데, 내가 들고 있는 종목 옆에 낯선 표시가 하나 붙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이 회사가 저PBR기업 공표 대상이라는 게 바로 보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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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알, 그러니까 주가순자산비율이라는 게 있어요. 회사가 가진 자산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숫자인데, 이게 1 아래로 내려간다는 건 시장이 이 회사의 자산보다 주식을 더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한국 증시엔 이런 기업이 적지 않고, 그 상태가 수년째 이어지는 경우도 꽤 됩니다.
한국거래소가 이번에 하려는 게 바로 그 명단을 공개하는 거예요. 코스피는 시장·업종별로 삼 년 치 반기 PBR을 따져서 하위 사분의 일에 드는 기업, 코스닥은 하위 십 분의 일에 드는 기업을 11월 2일에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이름이 올라가면 거래소 홈페이지에도 뜨고, 증권사 앱에도 표시가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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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많았잖아요. 같은 실적이어도 한국 기업 주가는 해외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거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주주 환원이나 기업가치 개선에 소극적인 기업들이 꼽혀왔어요. 이번 제도는 그런 기업들에 공개적으로 이름표를 다는 방식입니다.
거래소는 이달 18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판교, 대전, 광주 — 여섯 개 권역을 직접 돌며 상장사 설명회를 열고 있어요. 공시 담당자 약 육백 명이 참석 예정이라고 합니다. 찾아가는 방식을 택한 건 그만큼 '모르고 당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의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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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대목이 저는 좀 흥미로웠어요. 10월 22일까지,그러니까 첫 공표 열흘 전까지 PBR 개선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일 년 동안 명단에서 빠질 수 있어요. 탈출구가 있는 거죠.
다만 누적 육 년 치 기준으로도 하위권에 드는 기업에는 이 특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 경우엔 계획을 내도 명단에서 제외되지 않아요. 오랫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해온 기업은, 말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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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제도에서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명단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기업에 압력이 되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 압력이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주가 방어용 계획 공시에 그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거든요. 제도가 유도하려는 게 전자인데, 기업 입장에서 더 쉬운 선택은 후자일 수 있으니까요.
11월 이후 이 명단에 오른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게 이 제도의 진짜 첫 시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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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11월 2일부터 저PBR기업 명단이 공개되고, 증권사 앱에도 표시가 붙습니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거기에 포함되는지, 그리고 그 회사가 어떤 계획을 내놓는지 — 그걸 한 번 챙겨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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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