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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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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1:30 · 팟캐스트

누빈운용 “고금리 장기화할 것…리테일·임대주택 투자 주목”[시그널]

글로벌 톱5 부동산운용사 실물자산 시장 전망·전략 제시 “코로나로 하락한 부동산 올해 들어 본격 회복세” “韓 임대 기관 투자 친화적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도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4년 11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이야기입니다. 세계 5대 부동산 투자운용사로 꼽히는 누빈자산운용이 자리를 마련한 날입니다. 회의실 한 켠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시겠어요. 연기금 담당자, 공제회 투자팀, 보험사 운용역. 2022년 이후로 부동산 비중을 계속 줄여온 사람들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아래로 내려갔거든요. 2022년엔 열세 개 중 하나 꼴이었는데, 올해 6월엔 열네 개 중 하나 수준이 됐습니다. 그 자리에 누빈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누빈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 TIAA의 자회사입니다. 전 세계 서른두 개 나라에서 천삼백여 곳의 기관 자금을 굴리고 있어요. 그 누빈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을 앞에 두고 꺼낸 핵심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고금리가 오래 간다, 그러니 실물자산을 보라는 것이었죠. 실물자산이라는 게 뭐냐 하면, 부동산이나 인프라처럼 실체가 있는 자산입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시장이 흔들릴 때 완충 역할을 하기도 하죠. 누빈 측은 이런 분산 효과가 지금 같은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이 불리해진다고 알고 있잖아요. 대출 비용이 늘어나고 거래가 얼어붙는다고. 그게 지난 2년간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고요. 그런데 누빈은 바로 그 금리 상승기에 주목할 부동산 분야를 따로 짚었습니다. 생필품 관련 리테일, 그리고 공공임대주택이었어요. 금융 비용이 올라도 사람들이 먹고 자는 건 줄이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누빈이 직접 국내 운용사 위브리빙과 손잡고 서울 중구 인근에 임대주택 자산을 매입한 것도 그 연장선이고요. 내년 1월 서비스형 아파트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인프라 쪽에서는 전력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AI 확산과 전기화 흐름으로 2023년부터 십 년 사이 전력 수요가 40퍼센트 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전력망이 버텨야 할 게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다는 뜻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오늘 이 자리는 결국 누빈이 한국 기관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그들이 운용하는 자산의 일부를 한국 자금으로 채우고 싶다는 의도가 깔려 있죠. 고금리 장기화라는 전망, 부동산 회복세라는 진단, 그 모두가 맞는 말일 수 있어요. 실제로 최근 일 년간 글로벌 수익형 부동산 거래액이 전년보다 24% 늘었다는 수치도 누빈 측 자료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진단을 내리는 사람이 동시에 상품을 팔고 있을 때, 우리는 어느 선까지 그 분석을 신뢰해야 할까요. 이해관계가 분석을 오염시키지 않더라도, 같은 방향으로 해석하게 만드는 힘은 분명히 있거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남긴다면 이겁니다. 좋은 시황 분석과 좋은 투자 권유는 다를 수 있다. 분석이 맞다고 해서 그 상품이 나에게 맞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