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03:06 · 팟캐스트
연임 유력했던 회장이 후보에서 빠졌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11월 11일, 오늘 오후 결정된 소식입니다.
KB금융지주 회장을 뽑는 자리였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결과를 아는 것처럼 이야기했죠.
현 회장이 연임할 거라고.
양종희 현 회장은 그 자리에 앉아 다시 한 번 비전을 설명했을 겁니다.
경쟁자들도 그랬고요.
회추위는 듣고, 숙의했습니다.
그리고 예상과 다른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 부문장이 어떤 사람인지 잠깐 짚어두면 좋겠어요.
KB금융 내부에서 부문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내부에서 충분히 검증된 인물이라는 뜻이겠죠.
회추위가 지난달 이십칠 일 첫 번째 인터뷰로 세 명으로 추렸을 때도 그 안에 있었고, 오늘 두 번째 인터뷰 끝에 최종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변"이라는 표현.
언론도, 업계도 이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하거든요.
이게 단순히 예측이 빗나간 얘기가 아니에요.
현직 회장의 연임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조, 그 기대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거든요.
대형 금융지주에서 현 회장이 연임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됩니까.
그게 기본값처럼 굳어지면, 후보 심사 과정이 형식처럼 보일 수 있어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회추위가 세 명을 두고 진짜 고른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 과정이 실제로 열린 심사였는지, 아니면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건지는 — 우리가 알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남는 건 이겁니다.
이재근 후보는 이십 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이 됩니다.
임기는 사흘 뒤인 이십일 일부터 삼 년이고요.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이었는지는, 삼 년 뒤에야 알 수 있겠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 회추위가 무엇을 보고 이 이름을 불렀는지, 그 기준을 시간이 지나면서 확인하는 것 정도일 겁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유력'이라는 말이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게, 이번엔 제대로 작동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