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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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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1:58 · 팟캐스트

정원 1명에 66명, 반도체 학과로 몰렸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1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수치를 바탕으로 이야기 드릴게요.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입니다. 서류를 쓰면서 딱 하나를 계산했을 거예요. 붙으면 등록금 걱정 없이 다니고, 졸업하면 대기업에 들어간다. 이 계산이 맞는 학과가 있거든요. 반도체 계약학과입니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이 다섯 학교 반도체 계약학과에 올해 지원한 사람이 오천오백 명을 넘었어요. 학과가 생긴 이후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종로학원 집계 기준이에요. 경쟁률이 평균 스물여덟 대 일이에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예순여섯 대 일이 넘었고요. 스물여덟 명이 붙으려고 줄을 서면 스물일곱 명은 돌아서야 하는 거잖아요. 왜 이렇게 몰렸을까요. 계약학과 구조 자체가 다르거든요. 기업이 등록금을 내줍니다. 그리고 졸업하면 대부분 채용이 보장돼요. 지원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4년과 취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루트인 거죠. 반도체 업황이 좋은 시기라는 분위기까지 겹쳤고요. 이 조합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만든 거라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조금 걸렸어요. 서강대 경쟁률이 예순여섯 대 일인데, 연세대는 열 대 일 수준이에요. 같은 반도체 계약학과인데 여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학교 선호도 차이라고 보기엔 간격이 너무 크죠. 연결된 기업이 어디냐, 취업 조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냐 — 이런 게 경쟁률에 그대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요. 학과 이름보다 뒤에 붙은 기업 이름을 보고 선택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 구조 자체가 어느 순간 바뀔 수도 있잖아요. 계약학과는 기업이 채용을 보장하는 방식인데, 반도체 업황이 지금처럼 계속 좋다는 보장은 없고요. 기업 사정이 달라지면 채용 보장 조건도 달라질 수 있어요. 그걸 알면서도 지원한 건지, 모르고 지원한 건지 — 그 차이는 꽤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취업이 보장된 학과에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 이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보장이 어떤 조건 위에 서 있는지는, 지원서를 쓰기 전에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